[백상후보작상영제②] '곡성', 곽도원이 천우희의 말을 믿었다면 결말 달랐을까

김연지 2017. 4.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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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연지]

영화 '곡성'을 완벽히 해석한 관객이 과연 있을까. 26일 오후 10시께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으로 '백상예술대상 후보작 상영제'를 진행했다. '백상예술대상 후보작 상영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하는 것. 올해는 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아가씨' '아수라' '부산행' '곡성' '밀정' 등 다섯 작품을 차례대로 상영하고, 유명 칼럼니스트와 평론가가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26일엔 네 번째 작품상 후보 '곡성'으로 김태훈 칼럼니스트와 관객들이 다양한 얘기를 주고 받았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라 관객들은 여러가지 질문을 쏟아냈다. 질문은 제각각이었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장면이 지닌 의미와 해석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1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관객 질문1. 마지막에 무명(천우희)이 종구(곽도원)에게 '닭이 세 번 울 때까지 기다려라 그래야 네가 살 것이다'라고 하는데 나홍진 감독은 인터뷰에서 기다렸어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 인간 자체의 나약함을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다. 관객들이 끊임없이 해석하게 하는 장면이다. 만약 그때 닭이 세 번 울고 집에 들어가면 살았을까. 무명과 종구가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에서 효진(김환희)의 분위기라든지 설거지 개수대에 올라가있는 칼을 쳐다봤을 때 표정 등이 과연 닭이 세번 울고 종구가 집에 들어갔을 때 살았을까에 대해 대답에 회의적일 수 밖에 없다. 무력감을 들게 하는 장면이다. 믿음을 지켰을 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거기에 대해서도 감독은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 이 영화는 누군가의 얘기를 믿는 캐릭터는 한 명도 없다. 영화가 시작할 때 마을에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동료 경찰의 얘기를 들으면서도 곽도원은 '누가 그래?'그러면서 믿지 않는다. 아마도 회의에 대한 나홍진의 냉소적인 시선이 담긴 것 같다." -관객 질문2. 무명이 말할 때 본인의 시각으로 말하지 않고, 말하는 주체가 할매인 것처럼 말하는데 그 할매가 누군지 궁금하다. "무명을 두 가지 존재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무명을 토석적인 정령으로 해석할 때는 할매는 무명의 입을 통해 말하는 정령일 수 있지만, 또 한 편으로 시각을 돌린다면 무명이 살인사건이 벌어진 곳에서 얘기하는 할매는 정말 그냥 할매 입장에서 단순히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볍게 이해하고 넘어가도 영화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객 질문3. 장모는 일광(황정민)을 끝까지 믿는 것 같이 나온다. 일광이 준 돼지를 끝까지 집에 걸고 있기도 하고, 마지막에 장모의 시체가 안보이기도 하는데 장모의 존재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하나. "장모가 악마라는 평도 있었다. 그 부분을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과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한다. 이 영화는 한 쪽으로 해석을 하려고 작정해도 이야기가 풀린다. 근데 장모의 행동은 마치 아이가 아팠을 때 약을 타오고, 그 아이가 다 나았는데도 약을 버리지 않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을 것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둔 게 아닐까."

※백상후보작상영제③으로 이어집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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