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하다는 바튼, "불법 베팅이 아니라 화풀이 수단"

김태석 입력 2017. 4. 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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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베팅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18개월 축구계 퇴출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당한 조이 바튼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FA가 바튼에 이러한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린 이유는 바튼이 지난 10년간 1,260건에 달하는 불법 베팅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튼은 2004년부터 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에 총 1만 5,000건 이상 베팅했다고 밝혔다.

불법 베팅을 통해 큰 돈을 벌기보다는 그냥 화풀이하는 수단이었다는 게 바튼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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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는 바튼, "불법 베팅이 아니라 화풀이 수단"



(베스트 일레븐)

불법 베팅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18개월 축구계 퇴출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당한 조이 바튼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심지어 자신의 베팅 결과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며, 승부조작 등 불법 베팅으로 말미암아 저지를 수 있는 죄와는 무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A는 지나 26일 바튼에 대해 18개월 축구계 퇴출 처분을 내렸다. 단순히 경기 출전만 막는 게 아니라 축구와 관련한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징계다. 이에 따라 바튼은 문자 그대로 축구판에서 ‘퇴출’당했다. FA가 바튼에 이러한 강도 높은 징계를 내린 이유는 바튼이 지난 10년간 1,260건에 달하는 불법 베팅에 가담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바튼은 일단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베팅한 사실은 있다고 인정했다. 바튼은 2004년부터 축구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에 총 1만 5,000건 이상 베팅했다고 밝혔다. 한건당 베팅 금액은 평균 150파운드(약 21만 8,000원)이라고 설명했으며, 심지어 자신이 속한 팀이 질 거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경기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출전조차 하지 않은 만큼 승부조작같은 일은 절대 없었다고 주장했다. 바튼은 “내가 우리 팀의 패배에 베팅한 이유는, 내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와 불만의 표현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불법 베팅을 통해 큰 돈을 벌기보다는 그냥 화풀이하는 수단이었다는 게 바튼의 주장이다.

그러나 바튼의 이런 변명은 궁색하다. 축구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선수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스포츠 베팅에 참여할 수 없는 게 전 세계 공통의 룰이다. 한국에서는 바튼처럼 프로스포츠 선수가 스포츠토토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범법행위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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