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한산도 망산서 30cm 석검 발견.."청동기시대 제사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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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한산도 망산(해발 293.5m) 정상에서 해상 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시대 간돌검(마제석검)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경상문화재연구원이 한산도 망산봉수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수혈(竪穴, 구덩이) 유적 안에서 가운데에 길게 홈이 나 있는 30㎝ 길이의 돌검 한 점을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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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통영 한산도 망산(해발 293.5m) 정상에서 해상 제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시대 간돌검(마제석검)이 나왔다.
문화재청은 경상문화재연구원이 한산도 망산봉수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수혈(竪穴, 구덩이) 유적 안에서 가운데에 길게 홈이 나 있는 30㎝ 길이의 돌검 한 점을 찾아냈다고 27일 밝혔다.
홍성우 경상문화재연구원 조사부장은 "청동기시대에 풍어와 해상 안전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낸 뒤 돌검을 묻은 것으로 보인다"며 "후대에 알 수 없는 이유로 네 조각으로 분리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시대 봉수대 굴뚝 유적 4개도 나왔다. 굴뚝 유적은 원형이며, 가운데 부분만 깊이 파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1904년 러일전쟁 당시 일제가 이곳에 신호소를 설치했음을 알려주는 도자기와 벽돌, 석탄, 치약 용기 등도 출토됐다.
이에 대해 홍 부장은 "그동안 망산에는 조선시대 봉수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정됐는데, 조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가 건물을 따로 짓지 않은 점으로 미뤄 봉수대 유적을 급하게 신호소로 개조해 사용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홍 부장은 "한산도 망산이 청동기시대부터 근대까지 지리적, 군사적으로 중요한 장소였음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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