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팀 도루 1위? 속 사정은 조금 다른 이유

정철우 기자 입력 2017. 4.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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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는 26일 현재 팀 도루 18개로 두산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KIA의 팀 도루 1위는 조금의 착시 현상에서 나온 결과다.

김 코치는 "도루 성공률이 75%가 넘지 않으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버나디나를 놔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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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타이거즈는 26일 현재 팀 도루 18개로 두산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실패도 6번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도루는 KIA의 효율적인 공격 무기 중 하나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아니오'다. KIA의 올 시즌 공격 컨셉에서 도루라는 옵션은 빠져 있다.

KIA의 팀 도루 1위는 조금의 착시 현상에서 나온 결과다. 18개의 도루 중 절반에 가까운 8개가 버나디나의 몫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10개를 합작했을 뿐이다. 2개 이상 도루를 한 선수는 김주찬과 김선빈(2개) 뿐이다.

김종국 KIA 작전.주루 코치는 "올 시즌 우리 목표에 도루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버나디나만 그린 라이트로 놔두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뛰는 걸 자제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버나디나는 메이저리그 시절 부터 도루로 특화가 된 선수다. 성공률도 80%로 매우 높다. 김 코치는 "도루 성공률이 75%가 넘지 않으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버나디나를 놔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KIA는 왜 도루를 아끼고 있는 것일까. 김주찬 김선빈 안치홍 등 뛸 수 있는 자원은 얼마든지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답은 부상 방지와 중심 타선에 있다. 도루를 통해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조심에 조심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김 코치는 "지금 우리 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부상이다. 백업 자원들이 단단해 졌다고는 하지만 주축 선수 한, 두 명이 빠지면 언제든 위기가 올 수 있다. 안치홍도 시범 경기서 도루하다 다쳤다.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뛰는 걸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층 강해진 득점권 집중력도 도루를 막는 또 다른 이유다. KIA는 최형우 가세 이후 중심 타선에 한층 힘이 실렸다. 김주찬 최형우 나지완 이범호를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최형우는 유주자시 타율이 무려 4할8푼8리나 된다.

다만 홈런은 많이 나오지 않고 있다. 홈런은 13개로 꼴찌에서 두 번째. 그러나 2루타는 42개로 앞에서 2등이다. 홈런 보다는 2루타 이상의 장타로 승부를 거는 팀이 바로 KIA다. 도루 보다는 주자를 아껴 한 베이스 더 가는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에 초점을 두고 있는 이유다.

김 코치는 "중심 타선이 강해지며 주자가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실제로 뛰는 것 보다는 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며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상황이다. 다만 상대의 견제가 헐거워진다면 언제든 다시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NC도 중심 타선이 안정되자 도루를 아끼는 전략으로 효과를 본 바 있다. 이번엔 KIA 차례다. 도루를 아껴 거둘 수 있는 효과가 어느정도일지 지켜볼 일이다. ■ 오늘의 스포츠 소식 '스포츠 타임(SPORTS TIME)'은 매일 밤 10시 SPO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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