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 출렁이는 중반 판세..'文 1강체제'로 재편

2017. 4. 27. 09:5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 모든 권역·50대 이하·진보·중도층서 선두
'安風' 진원지 '50대 이상·보수층'에서 '안철수 이탈' 현상
洪 보수층 노린 文 저격 '성공적'..TV토론 효과로 沈·劉도 상승

文 모든 권역·50대 이하·진보·중도층서 선두

'安風' 진원지 '50대 이상·보수층'에서 '안철수 이탈' 현상

洪 보수층 노린 文 저격 '성공적'…TV토론 효과로 沈·劉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5.9 '장미대선'을 12일 앞둔 시점에서, 이달 초 형성됐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간 양강구도가 '문재인 1강 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24∼26일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재인 후보는 44.4%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당 안철수(22.8%) 후보를 21.6%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문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3% 포인트 하락했으나, 안 후보 지지율 하락 폭이 5.6% 포인트에 달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같은 조사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지난주보다 2.5% 포인트 오른 13.0%를 기록했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9% 포인트 오른 7.5%,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역시 0.5% 포인트 상승한 5.4%를 기록했다.

주목할 대목은 2위와 3위인 안 후보와 홍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9.8% 포인트로, 10% 포인트 안쪽으로 좁혀진 것이다. 선두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21.6% 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양강구도'보다 '1강1중3약'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문 후보는 모든 권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층, 진보·중도층에서 선두를 기록한 반면, 안 후보는 모든 권역·연령·이념 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국민의당의 지역적 기반인 호남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점이다. 문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6% 포인트 상승한 55.3%를 기록했으나, 안 후보 지지율은 9.4% 포인트 하락한 31.1%를 기록, 두 후보 간 지지율 차이는 24.2% 포인트로 벌어졌다.

여기에 이달 초 '안철수 바람'을 일으키는 데 기여한 50대 이상·보수층에서도 '안철수 이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50대에서 안철수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5.1% 포인트 내린 28.9%를 기록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4.5% 포인트 하락한 37.3%에 그쳤다. 보수층 지지율 역시 지난주보다 9.2% 포인트 떨어진 25.1%에 머물렀다.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50대 이상·보수층의 표심은 대부분 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홍 후보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50대에서 6.3% 포인트 오른 18.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6.4% 포인트 상승한 27.6%를 기록했다. 보수층 지지율은 8.0% 포인트 오른 38.5%를 기록해 안 후보 지지율을 제쳤다.

안 후보 측은 23일 3차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의혹 검증' 위주로 임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요일 토론이 치명적이었다"며 "일요일 토론에서 안 후보가 안 좋게 비쳐 TK(대구·경북)가 돌아섰고, 호남은 대세론이 강하게 작용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25일 JTBC 토론에서 안 후보가 선전했지만, 이 부분은 아직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TV토론에서 선전한 심상정·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고, 나름대로 보수층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평을 받은 홍준표 후보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심 후보 지지율은 4차 TV토론 당일인 25일 6.7%였으나 TV토론 다음날인 26일에는 8.2%로 뛰어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TV토론 효과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가 JTBC의뢰로 4차 TV토론 당일인 25일과 TV토론 다음날인 26일 각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지만,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했다.

4차 TV토론에서 부진했다는 평을 들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은 25일 41.0%에서 26일 36.2%로 떨어졌으며, 안철수 후보 역시 25일 25.2%에서 26일 24.7%로 소폭 하락했다.

반면 TV토론에서 호평받은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25일 6.5%에서 26일 8.6%로 뛰어올랐고 유승민 후보도 4.6%에서 5.5%로 상승했다.

보수층 표심을 노리고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한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 역시 TV토론 후 0.4%p 상승한 12.6%로 집계됐다.

kind3@yna.co.kr

☞ SNS 달군 맥도날드 새 유니폼…북한군이 만들었나?
☞ 세종대왕, 일본사신 단식투쟁에 "팔만대장경 그냥 주자"
☞ '69년 해로' 노부부, 40분 차 두고 함께 영면
☞ "5천만원 주면 전국노래자랑·가요무대 출연시켜줄게"
☞ 논란 커지는 '삼성동 자택 돈뭉치'…미궁 속으로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