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나타나기 쉬운 알레르기와 아나필락시스

글 안지현(KMI 한국의학연구소 의학박사) 2017. 4. 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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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가득한 계절이 돌아왔다.

봄에 기승을 부리는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용어를 알아보자.

계절에 따라 날리는 꽃가루나 자라는 풀잎은 대표적인 알레르기항원이다.

봄처럼 특정 시기마다 콧물이 나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눈이 가려운 알레르기결막염이 생기는 사람은 대부분 꽃가루나 풀잎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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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의학용어

봄기운 가득한 계절이 돌아왔다. 산과 들에 핀 꽃을 보면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하지만 모두에게 꽃이 반가운 것만은 아니다. 꽃가루도 미세먼지처럼 특정 사람에게 재채기나 콧물,눈 주변 가려움 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봄에 기승을 부리는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용어를 알아보자.

[헬스조선]

알레르기(allergy)·알레르겐(allergen)

알레르기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 어떤 특정 물질에 대해 몸의 면역체계가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상황이다. 원인이 되는 특정 물질을 알레르겐 또는 알레르기항원이라 부른다. 알레르기와 알레르겐은 독일어 발음에 가깝다. 영어 발음으로 하면 알러지와 알러젠이다. 계절에 따라 날리는 꽃가루나 자라는 풀잎은 대표적인 알레르기항원이다. 봄처럼 특정 시기마다 콧물이 나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눈이 가려운 알레르기결막염이 생기는 사람은 대부분 꽃가루나 풀잎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계절 내내 환자를 괴롭히는 알레르기항원도 있다. 고양이나 개 등 애완동물의 털이 대표적이다.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으면 애완동물 근처만 가면 재채기·콧물로 고생한다. 집먼지진드기, 음식도 있다. 알레르기를 잘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은 콩·달걀·우유·땅콩·새우·메밀이다. 특정 약물에 반응하는 사람도 있다.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의 약을 복용하거나 투여받은 뒤 두드러기가 나면서 숨이 차다면 약물 알레르기다.

알레르기를 예방·치료하는 핵심은 알레르기항원을 피하는 것이다. 즐길 수 없으니 피하는 게 상책이다. 소량에 지속적으로 노출시켜 면역력을 올리는 치료법도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자신이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궁금하다면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검사를 하면 된다. 팔이나 등에 여러 알레르기항원을 노출시킨 뒤 피부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다.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아나필락시스는 몸에서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 중 가장 심한 형태다. 보통 입이나 눈 주변이 가렵거나, 재채기가 나오거나, 콧물이 나거나, 몸이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는 증상이 많다.

[헬스조선]

그런데 벌에 쏘이는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직후 순식간에 두드러기가 생기고 얼굴이 붓는 건 물론,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혈압이 떨어져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를 아나필락시스라고 보면 된다. 이때는 병원으로 빨리 가서 응급조치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하던 사람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 구급차 안이나 응급실에서는 에피네프린 주사 등을 사용해 알레르기 반응을 없애준다. 아나필락시스에서 벗어났다면 알레르기항원으로 추정되는 물질을 꼭 기억하고 피해야 한다.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거나 예방접종을 맞을 때는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게 좋다. 필요에 따라, 스스로 에피네프린 주사를 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주사 키트를 휴대할 수도 있다.

안지현

중앙대학교병원 내과 교수를 거쳐 현재 KMI 한국의학연구소 내과 과장으로 있다. 의학 박사이자 언론학 석사이며, 대한검진의학회와 대한노인의학회에서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다. 《건강검진 사용설명서》, 《한눈에 알 수 있는 내과학》 등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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