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 어머니 이선미씨 등 7명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김향미 기자 2017. 4. 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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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17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인 박성우씨의 모친 김정자씨, 국악인 방수미씨의 모친 구현자씨, 설치미술가 김승영씨의 모친 박흥순씨,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무대행(제1차관), 연극연출가 김태수씨의 모친 조용녀씨, 바이올리니스트 고 권혁주씨의 모친 이춘영씨, 발레리나 황혜민씨의 모친 김순란씨, 가수 김건모씨의 모친 이선미씨. 연합뉴스

올해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수상자로 가수 김건모씨의 어머니 이선미씨(73)와 요절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씨의 어머니 이춘영씨(59) 등 7명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7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1년 제정된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은 어버이날을 계기로 자녀를 훌륭한 예술가로 키운 어머니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달하는 상이다.

수상자는 이선미씨와 이춘영씨 외에 시인 박성우씨의 어머니 김정자씨(75), 설치미술가 김승영씨의 어머니 박흥순씨(80), 국악인 방수미씨의 어머니 구현자씨(72), 연극연출가 김태수씨의 어머니 조용녀씨(84), 발레무용가 황혜민씨의 어머니 김순란씨(66)다.

문체부는 김건모씨 어머니 이선미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아들이 어릴 때 남다른 음악적 성향을 알아보고 네 살 때부터 피아노 교육 등을 시키며 재능을 키워줬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급성심정지로 사망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씨의 어머니 이춘영씨는 경제적 어려움이 닥친 상황에서도 아홉 살 아들과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주해 아들의 음악활동을 적극 지원했다.

김정자씨는 젊어서는 농사를 짓고, 노년에는 아들의 모교에서 청소노동자로 일하며 자녀 뒷바라지를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 박흥순씨는 남편의 사업 실패 후 새벽부터 밤 늦도록 일을 하면서도 아들이 작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구현자씨는 평소 우리 소리에 관심이 많아 딸의 재능을 알아보고 국악의 길로 이끌었다. 조용녀씨는 바느질, 뜨개질 등 여러 일을 통해 많은 식구들의 생활을 책임지는가 하면 아들의 연극을 향한 꿈을 지지해줬다. 김순란씨는 어린 시절에 발레를 시작한 셋째 딸 황혜민씨를 위해 딸의 손발이 돼 지원했다. 5남매 중 두 딸을 발레리나로 키워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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