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귀국 이틀 만에 전북전 65분 뛴 이유

한준 기자 2017. 4. 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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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와 26일 연습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이승우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그럼에도 출격시킨 이유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적응을 위해서다.

이승우는 피곤한 상황에 출전 기간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여기서 1,2차전 경기를 다 한다. 뛰어보고 싶었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전반전에 많이 볼을 못 잡았고, 우리가 하려던 플레이가 안 나왔다. 그게 너무 아쉬웠다. 이 경기장에서 잘 적응해야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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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전주] 한준 기자= "이승우는 사실상 최악의 컨디션이라고 할 수 있다." (신태용 감독)

전북현대와 26일 연습 경기를 앞두고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은 이승우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24일 귀국한 이승우는 시차적응 문제는 물론, 그동안 파주NFC에서 2주 가까이 발을 맞춰온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호흡 면에서 불안정한 옵션이었다.

그럼에도 출격시킨 이유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적응을 위해서다. 신 감독은 "이승우에게 기니전과 아르헨티나전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뛰어볼 기회를 주고자 했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 측에서 대회 개막 2주 전부터 대회 장소에서는 모든 경기 개최를 불허하고 있다"고 했다. 그 때문에 11일 우루과이, 14일 세네갈과 평가전을 각각 청주와 고양에서 치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아직 본선 대회를 치르기 위한 보수 공사를 다 마치지 않았다. 경기장 내부에 미디어실은 물론 매표소와 경기장 앞 광장 보도블록도 공사 중이었다. 그라운드는 새 단장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내가 선수로 월드컵은 못 나가봤지만 선수와 감독으로 경험한 K리그의 어떤 환경보다 좋다. 100점 만점을 줄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경기 해본다는 게 좋다"며 웃었다. 선수들도 매끄러운 잔디 위에서 패스 플레이를 더 편하게 연결했다.

신 감독은 "이승우의 컨디션이 최고가 아닌 것 뿐 아니라 최악이라고 할 수 있다. 45분 이상 뛰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 이승우는 후반 20분이 되어서야 교체 아웃됐다.

이승우는 뒤늦게 합류했고, 시차적응도 마치지 않았으나 경기 내내 U-20 대표팀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을 펼친 선수였다. 전반 14분 U-20 대표팀의 첫 번째 슈팅도 이승우가 기록했고, 후반전에는 중앙 지역까지 내려와 중원 빌드업 과정에도 큰 역할을 했다.

신 감독은 오랫동안 이승우를 뛰게 한 것이 경기력 때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승우가 전반 30분 정도까지는 거의 볼을 받지 못했다. 맞붙어서 뛰라고 주문했고 그때부터 경기가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전 끝나고 자기가 더 뛰고 싶다고, 뛰게 해달라고 요청하더라. 난 피곤한 상황에서 뛰면 부상 우려가 있으니 그 점을 주지시키고 기회를 줬다."

이승우는 후반 20분여를 더 뛰고 부상 없이 나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이승우는 "좋은 경기장에서 좋은 팀과 상대해서 기뻤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내 득점이나 공격 포인트가 아니라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게 중요하다."

이승우는 피곤한 상황에 출전 기간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여기서 1,2차전 경기를 다 한다. 뛰어보고 싶었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전반전에 많이 볼을 못 잡았고, 우리가 하려던 플레이가 안 나왔다. 그게 너무 아쉬웠다. 이 경기장에서 잘 적응해야 월드컵에서 잘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전주월드컵경기장 상태는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백승호는 전반 43분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백승호는 "잔디 상태는 굉장히 좋았다. 그런데 디딤발을 딛는 순간 잔디가 뜨더라. 그래서 공이 떴다"고 했다. 전북 라이트백 이용도 이날 비슷한 킥 미스가 나오기도 했다.

패배는 쓰리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백승호 역시 "경험 많은 프로 형들이랑 뛰었으니 당연히 우리가 부족하다. 우리 실력을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월드컵에서도 상대가 강한 압박으로 나올 것이다. 좋은 준비가 됐다"는 말로 전주에서 치른 전북전이 실전에 대비한 좋은 경험이 됐다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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