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Preview] 살아난 보스턴과 애틀랜타, 5차전도 잡을까?

이재승 2017. 4. 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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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보스턴 셀틱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의 기세가 무섭다. 두 팀은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첫 2경기를 내준 이후 내리 2연승을 거두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두 팀이 최근 경기를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린만큼 5차전에서도 오름세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동시에 워싱턴 위저즈와 시카고 불스는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

워싱턴 위저즈 2-2 애틀랜타 호크스

애틀랜타의 기세가 무섭다. 이번 시리즈에서 꾸준히 100점 이상을 득점하고 있는 애틀랜타는 홈에서 열린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시리즈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지난 3차전에서 대승을 거둔 애틀랜타는 지난 4차전에서도 10점차의 낙승을 거두면서 최근 물오른 기세를 선보이면서 향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애틀랜타는 1쿼터에 다소 많은 35점을 내주고 말았다. 2, 3쿼터에 공방을 주고받은 끝에 동점을 허용했지만 4쿼터에서 34-24로 앞서면서 워싱턴을 돌려세웠다. 애틀랜타에서는 이날 무려 7명의 선수들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폴 밀샙이 19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드와이트 하워드가 16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데니스 슈뢰더마저 18점을 올리면서 애틀랜타의 공격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했다. 외곽에서는 팀 하더웨이와 켄트 베이즈모어가 각각 3점슛 3개씩 집어넣는 등 31점을 합작했다. 내외곽에서 고른 득점이 나온 것이 주효했다.

워싱턴에서는 브래들리 빌이 38분 48초 동안 3점슛 5개를 포함해 양 팀에서 가장 많은 32점을 퍼부었다. 존 월도 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22점 5리바운드 10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워싱턴이 자랑하는 백코트가 맹위를 떨친 가운데 마친 고탓이 18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힘을 냈다. 그러나 고탓이 고작 2점에 그친 점이 뼈아팠다. 마키프 모리스도 슛이 흔들리면서 9점에 그친 점도 아쉬웠다. 벤치에서도 보얀 보그다노비치를 제외하고는 힘을 보태지 못하면서 워싱턴이 무릎을 꿇어야 했다.

현재 흐름은 애틀랜타에 있다. 아무래도 최근 2경기를 내리 잡은 데다 이번 시리즈 내내 공격에서 기복을 보이고 있지 않은 점이 돋보인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고 있지 않은 점 또한 현재로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히려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려주면서 애틀랜타가 득점력을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승부처에서도 시소게임이 펼쳐진다면,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애틀랜타에 약점이 되겠지만, 지난 2경기처럼 흐름을 주도한 채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면, 애틀랜타에게는 좀 더 좋은 요소다.

반면 워싱턴으로서는 월과 빌이 반드시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 여기에 고탓의 페인트존 득점이 나와줘야 한다. 그러나 고탓은 지난 4차전에서 많은 리바운드를 따내고도 하워드를 상대로 골밑을 제대로 두드리지 못했다. 공격 시도 조차 4회로 상당히 적었다. 월과 빌이 공격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 고탓이 공격에 나설 기회가 적은 것도 사실이지만, 유달리 하워드를 상대로 소극적이었다. 시리즈 초반에 하워드를 맞아 근소하게 앞섰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워싱턴으로서는 고탓이 살아나야 한다.

보스턴 셀틱스 2-2 시카고 불스

보스턴이 비로소 경기력을 회복한 모습이다. 보스턴은 지난 3차전에 이어 4차전에서도 100점 이상을 퍼부으면서 상대를 100점 아래로 막으면서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3차전에서 아이제이아 토마스가 '보스턴-시애틀-시카고'로 이동하느라 휴식을 취하지 못해 쉽지 않은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토마스를 포함해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면서 시카고를 제압했다.

4차전도 다르지 않았다. 보스턴은 1쿼터를 30-18로 압도한 이후 꾸준히 앞서 나갔다. 시카고에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꾸준히 앞서면서 분위기를 놓지 않았고, 끝내 승리로 이어졌다. 지난 3차전에서 예열을 마친 토마스는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을 퍼부으면서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토마스는 자유투로만 12점을 뽑아내면서 팀이 흐름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보탰다. 알 호포드도 1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해냈고, 제럴드 그린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8점 7리바운드를 신고했다.

시카고에서는 지미 버틀러가 있었다. 버틀러는 이날 무려 45분 47초 동안 뛰면서 33점을 폭발시켰다. 자유투로만 무려 19점을 생산해내면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버틀러도 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이름값을 해냈다. 그러나 전반적인 지원 부족은 아쉬웠다. 드웨인 웨이드, 니콜라 미로티치, 아이제이아 캐넌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긴 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다소 잠잠했다. 3점슛이 단 5개 밖에 들어가지 않은 점도 아쉽다. 성공률이 20%를 갓 넘는 수준(.208)에 그치면서 한계를 드러내고 말았다. 그나마 캐넌이 혼자서 3점슛 7개를 터트렸지만, 시리즈 초반 큰 변수였던 폴 집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이제 분위기는 보스턴 쪽으로 확실히 기울었다. 보스턴은 4차전을 잡아내면서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고,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안방에서 열린 첫 2연전을 내주면서 위기에 놓인 보스턴이었지만 적지에서 열린 2경기를 잡아내면서 이제 다시 안방에서 보다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점을 갖게 됐다. 토마스가 살아난 점도 고무적이다. 보스턴의 젖줄인 토마스가 최근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터트린 점은 보스턴에게 웃어주는 요소다. 5차전이 홈에서 열리는 점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로서는 레존 론도의 부상이 뼈아프다. 론도는 손가락 골절로 지난 3차전과 4차전에서 결장했다. 론도가 빠지면서 경기운영에 대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제리언 그랜트와 마이클 카터-윌리엄스가 론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서고 있지만, 론도를 대체하지 못했다. 보스턴과의 2연전에서 확실히 예전의 모습을 보인 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시카고가 전력을 제대로 꾸리지 못하고 있고, 결국 홈 2연전에서 론도의 빈자리를 크게 느껴야 했다.

시카고로서는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최근 연패를 당하고 있는데다 적지에서 경기를 갖는다. 외곽슛이 고착 상태에 빠진 점 또한 간과할 수 없다. 버틀러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시리즈 초반과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아쉽다. 버틀러만이 유일하게 제 몫을 해내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침체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연전에서 100점 이상을 올리지 못한 점만 보더라도 외곽공격의 지원 부족이 상당히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여러 요건을 고려할 때 보스턴이 좀 더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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