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총재 "e스포츠, 올림픽 가치에 反한다"..논란일 듯

남윤성 2017. 4. 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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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사진=IOC 공식 홈페이지 발췌).

e스포츠가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는 알리스포츠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이하 OCA)의 전략적 파트너십 덕분에 이뤄졌다. OCA의 이번 결정은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에 불을 붙였다. 

국제 올림픽위원회(이하 IOC) 토마스 바흐 총재는 25일 열린 팬 아메리카 스포츠 조직 총회에서이 문제에 관한 질문을 받았고 아시안 게임의 결정이 IOC의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e스포츠가 올림픽 종목 안에 들어오는 것에 의구심을 보였다고 닷e스포츠(dotesports.com)가 보도했다. 

바흐 총재는 "우리는 e스포츠가 신체 활동과 관련된 정식 스포츠인지, 스포츠라고 간주할 수 있는지 100% 명확하게 결정내릴 수 없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또 e스포츠가 올림픽 규칙과 가치를 감시하고 보호할 수 있는 세계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개인적인 견해임을 밝히면서도 바흐 총재는 "e스포츠가 젊은 세대들에게 매우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이 종목은 올림픽이 갖고 있는 가치에 반한다(contrary to all our values)"라면서 "우리는 e스포츠를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기존 스포츠와의 차이점과 국제 기구의 부재 등을 확인했다. 또 e스포츠가 젊은 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기에 IOC는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흐 총재는 알리바바의 스포츠 자회사인 알리스포츠와 OCA의 이번 파트너십을 e스포츠가 올림픽에 들어가기 위한 선별 테스트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닷e스포츠는 이 회의에 참가한 익명의 e스포츠 관계자의 말을 빌려 "바흐 총재의 e스포츠에 대한 식견이 매우 부족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바흐 총재는 "게임이 발명된 이후로 40만 대의 자동차가 파괴됐다"라고 말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게임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고. 

e스포츠에 대한 바흐 총재의 지적은 몇 가지 오류가 있다. e스포츠가 신체 활동과 관련된 종목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존재하지만 대표하는 세계 기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2008년 설립된 국제e스포츠연맹(회장 전병헌, 이하 IeSF)이 운영되고 있으며 전세계 40여 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IeSF는 선수위원회를 설립하고 세계반도핑기구, 세계생활체육연맹 등과 협력을 맺으면서 IOC 가입을 위한 준비를 차분하게 해왔다. 

또 비흐 총재가 밝힌 것처럼 차량을 파괴하는 게임은 e스포츠 종목에 들어있지도 않다. 

남윤성 기자 (thenam@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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