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 눈물의 인터뷰 "공 위치 잘못 놓은 것 고의 아니었다"

이은경 기자 2017. 4. 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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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의 '벌타 사건' 이후 3주 만에 공식 인터뷰 자리에 나섰다.

톰슨은 먼저 3주 만에 대회에 나온 것에 대해 "그동안 가족,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훈련했다"며 "ANA인스퍼레이션 후 수 백 개의 응원문자를 받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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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이 텍사스 슛아웃 대회 공식인터뷰 도중 울먹이고 있다. 사진=골프채널 인터뷰 영상 캡처

[마니아리포트 이은경 기자] 렉시 톰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의 '벌타 사건' 이후 3주 만에 공식 인터뷰 자리에 나섰다.

톰슨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라스콜리나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발런티어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 프리젠티드 바이 JTBC 대회(한국시간 28일 개막) 공식 기자회견에 나왔다.

톰슨은 지난 달 말에 끝난 ANA인스퍼레이션에서 4라운드 16번 홀까지 선두를 지키다가 전날 라운드의 오소 플레이에 대한 벌타를 소급적용 받아 4벌타를 받았다. 톰슨은 이로 인해 대회 준우승에 그쳤다.

톰슨의 벌타는 시청자의 제보로 인해 받은 것이라 이는 큰 논란으로 이어졌다. LPGA는 영국 R&A와 USAGA가 발표한 규정 개정안에 따라 당장 적용되도록 규정을 바꿨다. 향후 공을 잘못된 위치에 놓은 것에 대한 벌타는 동료 선수나 경기위원이 맨눈으로 확인한 것에 대해서만 징계한다는 내용이다. 시청자의 제보 혹은 중계화면을 근거로 벌타를 주는 것을 제한하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후에는 과거 플레이에 대해 벌타를 소급적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톰슨은 먼저 3주 만에 대회에 나온 것에 대해 "그동안 가족,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훈련했다"며 "ANA인스퍼레이션 후 수 백 개의 응원문자를 받았다"고 근황을 전했다.

인터뷰에서 톰슨은 문제가 된 자신의 오소 플레이에 대해 "절대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마크가 있는 곳에 공을 놓으려고 했다. 어릴 때 오빠들과 골프를 처음 배울 때부터 규정 대로 플레이하라고 배웠고, 그렇게 해 왔다. 당시 잘못된 플레이가 나왔지만 일부러 그런 게 전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ANA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의 렉시 톰슨. 사진=마니아리포트 DB

톰슨은 기자회견 중반에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잠시 감정이 북받친 듯 40여 초 동안 눈물을 흘렸다. 이후 울먹이며 인터뷰를 이어갔다.

톰슨은 "가장 힘든 점은 (벌타를 받고 이후 플레이하는 동안) 그저 견뎌야 했다는 것이었다"며 "골프를 치면서 코스에서 그렇게 많이 울어본 적이 없었다. 캐디도 나를 달래려고 도와줬고, 무엇보다도 갤러리들의 응원이 힘이 됐다"고 했다. 그는 "ANA인스퍼레이션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 중 하나고, 포피의 연못에 뛰어드는 것(해당 대회 우승자의 전통적인 세리머니)은 내 꿈이었다. 또 4라운드의 내 플레이는 완벽했다.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건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톰슨은 '렉시 법'으로 불리는 이번 규정 개정에 대해서는 "바뀐 규정을 몇 번이나 읽어보고 또 읽어 봤다. 골프 게임을 심플하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평했다. /kyo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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