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전과 달랐던 손흥민, 우려가 현실이 되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4. 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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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꺾였다.

전반전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뒤늦게 손흥민을 투입시키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다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전과 분명 차이가 있었다.

한편 손흥민은 1일 오전 0시30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리그 35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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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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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기세가 꺾였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달 중순까지 손흥민(25·토트넘 홋스퍼)의 기세는 그 누구보다도 뜨거웠다. 번리전(1골)을 시작으로 스완지시티전(1골) 왓포드전(2골1도움) 본머스전(1골) 등 4경기 연속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4경기 연속골이자 5골1도움의 ‘맹활약’이었다.

현지 언론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손샤인(Son Shine), 손빌리버블(Son-Believable) 등 다양한 수식어가 그를 향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9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수성했던 ‘이달의 선수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런데 지난 23일 첼시와의 FA컵 4강전에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3-4-2-1 전형을 꺼내들면서 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에게 공격수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에게는 대신 왼쪽 윙백 역할을 맡겼다.

손흥민에게는 낯선 역할이었다. 직접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기회보다는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동료들을 지원해야 했다. 수비 부담도 컸다. 결국 전반 막판에는 상대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슬라이딩 태클을 범해 페널티킥까지 허용해야 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연신 상대 골문을 위협해오던 흐름이 흔들릴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아가 페널티킥 실점의 빌미까지 제공했으니, 자신감이나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급기야 그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전에서 꺼냈던 3-4-2-1 전형을 유지했고, 윙백 역할은 벤 데이비스에게 맡겼다. 리그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던 손흥민은 벤치에 앉혔다.

손흥민에게는 하프타임에야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전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 뒤늦게 손흥민을 투입시키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교체로 투입된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다.

다만 손흥민의 경기력은 전과 분명 차이가 있었다. 활발하게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으나, 상대 골문을 직접 위협하는 등의 모습은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드리블 상황에서 여러 차례 상대에게 막히거나, 공 소유권을 빼앗기는 등의 모습들이 자주 나왔다. 결국 손흥민은 추가시간 포함 52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속단할 수는 없겠으나, 분명 자신감이 넘쳤던 경기력과는 거리가 있었다. 최근 누구보다도 눈부셨던 상승세와는 무관하게, 생소한 역할 배정과 선발 제외로 이어진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그래서 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한편 손흥민은 1일 오전 0시30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아스날과의 리그 35라운드 홈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만약 이날 골을 터뜨리면 한국 선수 유럽무대 한 시즌 최다골(20골)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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