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보다 카카에 가까워지고 있는 레알에서의 베일

2017. 4. 27.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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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UK 피터 스턴튼 기자, 김희돈 에디터]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였던 가레스 베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베일의 상황은 역시 그처럼 기대를 한몸에 받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던 카카의 뒤를 따라가는 듯한 모양새다.

카카가 떠난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가레스 베일은 이후 두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포함해 팀이 거둔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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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UK 피터 스턴튼 기자, 김희돈 에디터]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였던 가레스 베일.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의 후계자가 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베일의 상황은 역시 그처럼 기대를 한몸에 받고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던 카카의 뒤를 따라가는 듯한 모양새다.

2013년 여름 토트텀 핫스퍼에서 뛰던 웨일즈 국가대표 가레스 베일은 당시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리고 베일이 입단했던 그 여름은 베일만큼이나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카카가 아쉬운 모습 끝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떠나던 여름이기도 했다.

카카는 2009년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두 번째로 회장직에 오르면서 다시 내세운 갈락티코 정책의 일환으로 야심차게 데려 온 선수였다. 빠른 스피드와 창의력 넘치는 플레이로 AC밀란을 이끌던 카카.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카카는 AC밀란 시절의 임팩트를 좀처럼 발휘하지 못 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이 그를 괴롭혔고, 이로 인한 경기력 저하는 카카에 대한 많은 팬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꿔놓았다. 그런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에 새로 영입된 메수트 외질이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고, 마드리드에서의 카카의 존재감은 점점 잊혀져갔다. 결국 2013년 여름 카카는 자유 이적을 통해 그가 전성기를 보낸 AC밀란으로 다시 떠나고 만다.

카카가 떠난 2013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가레스 베일은 이후 두 차례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포함해 팀이 거둔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베일을 둘러싼 최근의 상황은 많은 이들이 과거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카카를 떠올릴 정도로 좋지가 않다. 장기적으로 호날두를 대체하여 팀의 간판스타가 될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베일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그의 입지에 점점 의문 부호가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베일의 모습을 두고 많은 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그가 경기를 뛰지 못 한다는 것이다. 2015-16 시즌 이후 베일은 그가 뛸 수 있는 전체 출전 시간 중 50%만을 소화하고 있다. 베일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32경기 중 19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고, 풀타임을 소화한 것도 10차례에 불과하다.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선수 본인의 의지로 출전을 강행했지만 전반도 채 마치지 못하고 교체되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그의 빈 자리를 대신해 나오는 마르코 아센시오, 이스코, 루카스 바스케스 등 대체 자원들의 활약은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베일의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뤄질 새로운 선수 영입 또한 베일의 마드리드 생활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늘 그를 괴롭히고 있는 종아리 부상을 포함해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17차례 부상을 겪어온 베일. 최근 다시 발생한 베일의 부상은 그를 또다시 약 3주간 피치에 설 수 없게 만들 전망이다.

당초 호날두의 뒤를 이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이 오히려 카카에 가까워가고 있는 것이 현재의 모습이다. 물론 그의 능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만큼 컨디션만 잘 회복한다면 언제든지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가레스 베일이다. 남은 시즌 베일이 최대한 빨리 부상을 털고 그의 입지에 대한 새로운 국면을 마련할 수 있을지 더욱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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