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 역전' 류현진-마에다, 엇갈린 4월 희비

입력 2017. 4. 2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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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는 올 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나란히 포함됐다.

그러나 4월 한 달 동안 그들이 처한 상황과 팀 내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꿋꿋하게 지킨 유일한 투수였던 마에다는 팀의 3선발 대우를 받았다.

하지만 그런 두 선수는 4월 한 달 동안 엇갈린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입지가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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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 김태우 기자] 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는 올 시즌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나란히 포함됐다. 그러나 4월 한 달 동안 그들이 처한 상황과 팀 내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출발은 마에다가 좋았다. 지난해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을 꿋꿋하게 지킨 유일한 투수였던 마에다는 팀의 3선발 대우를 받았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과 함께 일찌감치 선발진 진입을 확정지은 투수였다. 반면 2015년 어깨 수술 이후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던 류현진은 브랜든 매카시, 알렉스 우드, 스캇 카즈미어 등과 치열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벌어야 했다. 류현진의 예전 입지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었다.

하지만 그런 두 선수는 4월 한 달 동안 엇갈린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입지가 역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갈수록 나아지는 투구로 팀의 신뢰를 완전히 되찾아가는 과정이라면, 마에다는 끊임없는 부진이 이어지며 선발진 제외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류현진은 표면적으로 네 번의 등판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 감각이 좋아지면서 투구 내용도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19일 콜로라도전에서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부상 이후 첫 6이닝을 소화한 것에 이어,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이며 구단의 신뢰에 보답했다. 9이닝당 0.84점의 득점 지원이 아쉬울 뿐이었다.

반대로 마에다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단 19이닝 소화에 그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8.05라는 최악의 출발을 끊었다. 피안타율이 3할1푼6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이 1.53에 이를 정도로 세부 내용도 좋지 않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물론 6이닝 소화조차 없다. 4경기 연속 홈런포를 얻어 맞는 등 피장타율도 0.658에 이른다.

다저스는 28일 팀 내 최고 투수 유망주인 훌리오 유리아스가 올 시즌 첫 등판을 갖는다. 당초 구단 안팎에서는 이닝 관리를 해줘야 할 유리아스를 5월 중순에서 말 정도에 콜업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예상보다 일찍 유리아스를 콜업했고,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유리아스의 꾸준한 선발 로테이션 소화를 암시했다. 여기에 로버츠 감독은 이번 6선발 체제가 일시적이며, 6선발 체제는 여전히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는 리치 힐이 물집 증세로 빠져 있어 유리아스는 힐의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힐이 언제쯤 선발진에 돌아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어깨나 팔꿈치와 같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공백이 길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힐의 복귀 준비가 완료되면 개막 5선발 중 한 명은 빠져야 한다.

클레이튼 커쇼는 부동의 에이스고, 유리아스는 팀이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다. 첫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25의 뛰어난 투구를 펼친 브랜든 매카시는 성적만 놓고 봤을 때 현 시점에서는 제외 대상이 아니다. 지금 탈락의 위협에 직면한 선수는 마에다다. 두 선수는 오는 29일부터 열릴 필라델피아와의 홈 3연전 중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두 선수에게는 이 경기 결과가 매우 중요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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