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치도 '폭발'.. 대체 한국야구서 뭘 배운거야?

모규엽 기자 2017. 4. 2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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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두치마저 터졌다."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맹활약하는 가운데 또다른 한국프로야구(KBO)산 용병인 짐 아두치(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1군 진입 후 펄펄 날고 있다.

아두치는 그 해 132경기에서 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 24도루로 활약했다.

올 시즌 트리플A 12경기에서 타율 0.349에 1홈런, 3타점, 9득점으로 활약한 아두치는 메이저리그 재입성 후 가공할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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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복귀 2경기 연속 3안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크리스 코글란이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7회 홈으로 들어오면서 체조선수처럼 상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키를 뛰어넘고 있다. 이처럼 상식을 뛰어 넘은 플레이에 몰리나는 태그를 하지 못했고, 코글란은 득점에 성공했다. AP뉴시스

“아두치마저 터졌다.”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맹활약하는 가운데 또다른 한국프로야구(KBO)산 용병인 짐 아두치(32·디트로이트 타이거스)도 1군 진입 후 펄펄 날고 있다. 한국리그를 거쳐간 용병이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보이면서 KBO에 대한 외인 용병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아두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이틀 전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가진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아두치는 두 경기 연속 3안타 플레이를 펼쳤다. 표본은 적지만 타율이 0.600에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636이나 된다.

2003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데뷔한 아두치는 10년 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2013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하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14년까지 2년 동안 61경기에서 타율 0.189,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결국 아두치는 2015년 한국으로 와 롯데 자이언츠에 둥지를 틀었다. 아두치는 그 해 132경기에서 타율 0.314, 28홈런, 106타점, 24도루로 활약했다. 롯데 선수 사상 첫 20도루-2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당연히 재계약됐지만 지난해 허리 통증으로 마약성 진통제인 옥시코돈을 복용한 게 적발돼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롯데는 그를 퇴출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아두치는 지난해 말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트리플A 12경기에서 타율 0.349에 1홈런, 3타점, 9득점으로 활약한 아두치는 메이저리그 재입성 후 가공할 공격력을 펼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연일 화력을 뽐내고 있는 테임즈는 매일 매일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테임즈는 이날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시즌 11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는 구단 역사상 4월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한발 더 나가 메이저리그 4월 최다 홈런 기록(14개)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별볼일 없던 이들이 도대체 한 수 아래인 한국리그에서 어떻게 노력했기에 복귀 하자마자 괴력을 뽐내게 됐을까.

우선 테임즈와 아두치는 한국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길렀고 이를 통해 야구 적응력을 높였다. 또 변화구에 대한 약점까지 없애며 빅리그 연착륙에 성공하고 있다. 아두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뛰기 전까지 팀에서 많은 기대를 받지 않던 선수였지만 롯데에 있을 동안은 달랐다”며 “그곳에서 주변의 많은 기대를 견뎌내고 버틸 수 있는 마인드를 키운 것 같다”고 말했다.

‘MLB 센트럴’ 방송은 최근 “테임즈가 한국에서 정말 많은 변화구를 보고 상대해본 뒤 전혀 딴 사람이 됐다”며 밀워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KBO도 이들의 활약에 반색하고 있다. 이들이 한국을 거쳐 향상된 실력을 보임에 따라 자연스럽게 KBO를 홍보하는 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KBO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뛴 선수들이 미국으로 돌아가 맹활약을 펼치면 KBO리그의 위상과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며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한국에 와서 기량을 가다듬는 계기가 된다면 야구 교류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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