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50만 페북 대군 든든 .. '심블리' 친근한 캐릭터 전략도
안, 지지자와 실시간 동영상 소통
홍·유, 거의 오프라인에 집중
"지지층끼리 소통에 그치지 말고
반대 측 의견 듣고 공약도 반영을"
조직력을 내세운 문 후보와 정반대가 유승민 후보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유 후보 페이스북 계정의 페북 친구는 4만 명 정도다. SNS 관리를 맡은 권은희 의원은 “유세에 동원할 인력이 부족해 SNS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은 없고 8명 정도 번갈아 가며 SNS를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인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는 “온라인 홍보에서 예산과 조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문 후보와 유 후보가 잘 보여준다” 고 말했다.
SNS 선거운동을 두 번째로 잘한다고 평가받은 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다. 젊은 층의 화법과 적절한 센스를 조화시킨 ‘단짠 전략’을 쓴다. “달고 짠 음식을 번갈아 먹다보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먹게 된다”는 원리를 활용한 중독 유도 전략이다. 이석현 정의당 SNS 부본부장은 “부드러운 ‘심블리(심상정+러블리)’ 캐릭터와 카리스마를 강조한 ‘사자후’ 캐릭터를 교체 노출해 후보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려 한다”며 “후보를 직접 띄우기보다 희화화하는 화법이 젊은 층에 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유 후보보다는 나은 점수(2.2점)를 받았다. SNS 활용도가 높지 않지만 오프라인과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서다.
SNS 인기가 지지율로 직결되진 않는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콘텐트만 지속적으로 접하는 ‘필터 버블’ 현상 때문이다.
강정수 디지털사회연구소장은 “기존의 매체에선 보고 싶지 않은 뉴스도 보게 되지만 SNS에선 하루 종일 보고 싶은 뉴스만 볼 수 있다”며 “SNS로 반대 세력을 끌어오기 쉽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후보들이 SNS를 통해 ‘진짜 소통’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지금의 SNS 홍보전은 얼마나 많은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는지 자랑하는 ‘세 과시형’이어서 진정한 양방향 소통은 미흡하다”며 “SNS로 반대 세력의 의견을 듣고 공약에도 반영하는 식의 진정한 소통이 아쉽다”고 말했다.
임미진·김도년·안별 기자 mijin@joongang.co.kr
▶ 무인수상정 '바다의 검' 첫 선…中어선·북한군 박멸
▶ 평택당진항서 113㎏ 폭탄 발견···살상반경 800m 위력
▶ '사드 반대' 성주 주민 스마트폰 촬영한 미군 표정이···
▶ 고도 3만6000㎞ 우주에서 본 광안대교 해무 모습은
▶ 손석희, 'PC조작' 가짜 공격에 "내가 포승줄 묶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50만 페북 대군 문재인의 SNS 홍보, 제 점수는요
- [ONE SHOT] 3D 애니의 역사 .. 픽사 최고 인기 캐릭터는?
- '과학의 날' 50주년 기념, "아빠 여기 가요"
- 말레이시아보다 못한 4차 산업혁명 적응 수준..정부도 대선 후보도 전략이 없다
- 삼성전자, IoT의 두뇌 '엑시노스 아이' 개발..빛 발한 先투자 전략
- "오빠폰에 몰카" 與의원실 비서 여동생이 신고
- 김환기에 이우환까지···300억 경매 나온다
- 은지원, 제주 카페서 6명 모임 논란···"반성"
- '슬의생'이 '슬의생' 했나···장기기증 등록 11배로
- 26살 아이콘 바비 다음달 아빠 된다,깜짝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