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9대 대선 가짜뉴스 3만건..'오유''일베' 댓글→밴드·페북·트위터 SNS 이동
대부분 문재인·안철수에 집중
경쟁 후보 지지자 유포 의심
5·9 대선이 D-12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후보 관련 가짜 뉴스(fake news)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26일 중앙일보가 입수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의 ‘19대 대선 사이버 위법 게시글 적발 현황’에 따르면 선관위가 적발한 가짜 뉴스는 25일 기준으로 3만100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대 대선기간 중 적발한 전체 숫자(7201건)의 4.3배다.
2012년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심리전단은 주로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와 일간베스트, 오늘의 유머 등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서 불법 댓글을 달았지만 19대 대선에선 가짜 뉴스가 SNS로 이동했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선관위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에 따르면 가짜 뉴스의 대부분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집중됐다. 문 후보와 관련해선 ‘세월호의 자문변호사’ ‘인민군 상좌 출신 반공포로 아들’ ‘금괴 200t, 비자금 20조원 보유’ 등의 가짜 뉴스가 집중 유포됐다. 안 후보와 관련해선 ‘대선후보 중 유일한 일제 부역자 자손’ ‘안랩코코넛이 선관위에 투표지분류기 공급’ ‘딸 원정출산, 미국 시민권자’라는 가짜 뉴스가 많았다.
중앙일보가 26일 오후 ‘문 후보 부친 인민군 상좌’ ‘안 후보 할아버지가 일제 부역자’ 두 가지를 구글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선관위가 삭제한 글들이 여전히 트위터 등에 반복 게시되고 있었다. 선관위는 가짜 뉴스가 폭증한 배경에 대선후보 지지자들이 SNS를 이용해 사실상의 불법 낙선운동을 벌이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명행 선관위 대변인은 “악의적인 비방·흑색선전으로 여론을 왜곡·조작하는 가짜 뉴스는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중대 선거범죄”라고 강조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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