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대결 된 4차 토론..文 집중견제 계속

배선영 입력 2017. 4. 26. 23:56 수정 2017. 4. 2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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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 최영일, 시사평론가

[앵커] 어제 4차 대선 후보 토론회는 앞선 토론회와 달리 비교적 정책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대선이 1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의 설전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 분을 모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정치학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신경전이 치열한 5명의 대선 후보들. 서로에게 누가 진짜 적일까요. 주제어 보시죠.

홍준표 후보 덕분에 그나마 좀 일찍 끝난 것 같습니다. 김형준 교수님, 먼저 관계의 심리학에서 홍준표 후보랑 문재인 후보를 들여다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에게는 홍준표 후보가 적입니까?

[인터뷰] 지금 같은 경우는 최근 토론회에서 가장 거론됐던 것 중 하나가 주적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오히려 안철수 후보가 주적이 돼야 되는데 왜냐하면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게 되면 항상 대한민국 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의 대결구도가 구축될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지금 안철수 후보가 고전하고 있는 겁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 여하튼 간에 119석을 갖고 있는 1당이 더불어민주당이고 93석을 가지고 있는 게 자유한국당이거든요.

선거가 자연스럽게 원내 제1당과 제2당이 격돌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구조적 문제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지금 국민의당이 39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토론회를 거치면서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 일종에 관계로 본다면 주적 관계가 되는 것이고 당연히 또 홍준표 후보는 처음에 예상했었던 것은 안철수 후보를 공격해야지만 그 지지층이 나한테 올 것이라고 많이 예상을 했지만 그걸 깨고 이 판은 진보 대 보수의 양강구도로 간다.

양강구도의 성격을 바꾸려고 굉장히 노력하는 거예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조금 후에 말씀드리겠지만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한테는 굉장히 도덕적이고 종교적이고 보수적인 이슈를 계속 제기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관계 속에서 나온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주적이라고 비유를 해 주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감정이 격화돼서 이보세요, 버릇없게 이런 말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게 적절하지 않았죠. 이보세요도 적절하지 않았고 버릇없이도 적절하지 않았습니다. 같은 얘기지만 유승민 후보는 매너가 없다 이렇게 표현하잖아요.

버릇, 매너. 영어가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어쨌든 톤이 좀 달라요. 그런데 저는 주적이라고 표현하셨지만 정당구도, 판세 외에 토론장 내에서 지금 4차까지잖아요.

문재인 후보는 계속 의식했던 게 날카롭게 공격하는 유승민 후보예요. 4차 토론도 처음에는 유승민 후보의 일자리 예산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홍준표 후보는 조금 간과했던 것 같아요, 계속 문재인 후보가.

하지만 문재인 후보의 주 주격수는 바로 홍준표 후보다. 왜냐하면 홍준표 후보와 질문을 문답을 하게 되면 대부분 문재인 후보가 감정이 폭발합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동성애 합법화에 대한 반대 입장도 그렇고 아까 종교적인 이슈부터 이데올로기 이슈들, 계속 끄집어내는데 거기는 번번이 말려들어요, 문재인 후보가. 그런 면에서는 너무 논리적인 격돌에서 유승민 후보만 신경을 쓰다 보니 유승민 후보의 말을 계속 자르지 않습니까?

심지어 정책본부장하고 얘기하세요,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오히려 마음을 놓고 있는 홍준표 후보에게 조금 당하는 경향이 계속 발생한다, 이건 토론 2번 남았으니까 시정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 버릇없게 말하지 마라, 이런 얘기까지 나오니까 두 후보, 나이가 어떻게 되나. 이런 얘기까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실제로 나이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두 분이?

[인터뷰] 포털검색어 상위권 1, 2위에 올랐던 게 문재인 나이, 홍준표 나이. 네티즌들이 어제 토론회를 보고 다들 관심 갖고 있었는데요.

문재인 후보는 1953년 1월생입니다. 1월 24일, 반면에 홍준표 후보는 54년 12월 5일생입니다. 사실상 53년, 54년 1년 차이지만 1월과 12월 고려한다면 두 살 차이라고 봐야 하고.

사법연수원 같은 경우도 문재인 후보는 12기, 홍준표 후보는 14기 다시 말해서 약 2년 정도 연령상이라든가 사법연수원 선후배 관계로 따졌을 때는 문재인 후보가 앞섰습니다.

그런데 사실 나이 가지고, 왜냐하면 남자들이 대개 중년을 넘어서면 사실 5년 내지 10년은 거의 똑같이 갑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사실 중요하지 않고요.

그 말에서 나오는 감정들, 다시 말해서 문재인 후보에게는 반대편에 있는 것이 이념적인 가치, 이런 모든 것이 결국은 노무현 정부를 중심으로 해 왔던 문재인 후보에게는 그 부분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이 굉장히 거슬리는 거죠. 그것이 굉장히 감정적인 측면이 홍준표 후보고 그리고 정책적인 후보는 유승민 후보인데요.

그러나 실제 경쟁은 안철수 후보랑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들이 서로 엇갈리는, 아까 관계의 심리학이라는 말씀 해 주셨는데요. 다양하게 얽히고 설켜있지만, 그런데 어제 감정은 결국 홍준표 후보와의 관계에서 발생했고 오늘 하루 종일 그 부분이 회자됐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어제 홍준표 후보가 저격수인 것만은 분명해집니다. 어제 어떤 얘기들이 나왔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군 가 산점제, 동의하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동의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왜요? 5.18 가산점은 동의를 하고 군 가산점제에는 왜 동의를 하지 않습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러나 우리 군대를 가지 않는 여성들 그리고 또 우리 남성들 가운데서도 군대 못 가는 분도 있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러니까 5.18유공자는 가산점을 줘도 되고 군 복무자 갔다온 사람은 가산점 안 주는 게 옳다, 그런 취지네요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반대하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그런데 박원순 시장은 동성애 파티도 그 앞에서 하고 있는데?]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 차별을 두지 않은 것이죠. 차별을 금지하는 것하고 그것을 인정하는 것하고 같습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분명히 동성애는 반대하는 것이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좋아하는 게 아니고 반대하느냐, 찬성하느냐입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노무현 대통령께서 돈을 박연차한테 직접 전화를 해서 요구를 했다고 돼있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여보세요. 제가 그 조사 때 입회했던 변호사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아니, 말씀을 왜 그렇게 버릇없이 해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그렇게 터무니없는….]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여보세요라니….]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문재인 후보가 '이보세요' 이런 말을 했는데 이런 태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어제 얘기했잖아. 문재인 후보랑 나랑 동갑입니다. 호적상으로 그래 돼 있지. 동갑입니다. 그런데 버르장머리 없다고….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앵커] 김홍국 교수님 설명하고는 좀 다른데 호적상으로 동갑이라고 그럽니다.

[인터뷰] 본인이 53년생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미국의 대통령 선거 TV토론회 일화를 말씀드릴게요. 1984년도에 당시 레이건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서 나왔었는데요.

그때는 나이가 73세였었습니다. 당시 야당인 민주당의 먼데일 후보가 끊임없이 나이를 가지고 공격했어요. 그러면 지금 같으면 감정을 확 폭발할 텐데 레이건 대통령이 여유가 있거든요.

이런 표현을 했어요. 나는 당신이 나이가 어려서 경험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비난하지 않겠다. 그 한 마디로 나이 논쟁을 끝내버렸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감정이 복받친다 하더라도 국민이 봤을 때는 어느 후보가 여유를 갖고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지를 보는 것이죠.

저렇게 감정과 감정이 부딪히다 보면 결국은 누가 지는 거냐면 본인들이 지는 거예요. 더 나아가서 지금 토론회를 하면 항상 미국에서는 두 가지의 중요한 전략이 충돌해요.

하나는 딕모리스 전략은 중도를 확대하는 전략이고 칼로브 전략이라는 것은 자기 지지층을 강화하는 전략인데요. 이것은 2004년도에 부시가 썼던 전략을 지금 정확하게 홍준표 후보가 쓰고 있는 겁니다.

뭐냐하면 그게 특히 3G, G인데 첫째 G가 권총, 총기 관련된 것. 두 번째가 기독교 복음주의를 끌어들여서 갓. 마지막이 게이 문제를 가지고 공격해요.

그러니까 지금도 똑같은 상황 아니겠습니까? 동성애자 포함해서 후보와 결정을 할 때 여전히 진보와 보수라고 하는 아주 대립각을 통해서 특히 보수의 확실한 지지층, 기독교 층들을 어떻게 끌고 들어오냐. 그게 한 200, 300만 명 정도 되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결국은 아까 얘기한 동성애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에 둬서 토론을 했는데요. 실은 입장에 따라서는 감정이 폭발될 수도 있겠으나 결국은 감정을 먼저 폭발하는 측이 지는 것이다라는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홍준표 후보 질문공세에 말려든 측면이 있다, 이런 시각이 있더라고요.

[인터뷰] 완전히 말려들었죠. 지금 말씀하신 것에 100% 공감하는 것이 홍준표 후보는 첫 번째, 아주 전략적인 질문을 합니다. 두 번째, 재능이 있는 것이 굉장히 소탈하게, 능수능란하게 상대의 무상을 해제시키면서 물어보니까 저게 대선후보 토론회인데 문재인 후보가 개인적인 취향처럼 얘기를 해 버려요.

민주당 쪽에서는 나중에 저것도 전략이다. 문재인 후보는 절대로 동성애에 대해서 반대라는 입장이 아니다. 모범답안을 심상정 후보는 딱 얘기하잖아요.

성 정체성 문제는 찬성, 반대로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런 모범답안이 정치적으로 있는데 저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합법화 반대입니다. 이렇게 툭 던져버려요. 완전히 말려든 것이죠.

그래서 홍준표 후보의 전략은 1, 2, 3차 내내 노무현 대통령 뇌물 640억 달러 이 얘기를 계속하는데 한 번쯤은 팩트를 가지고 그것을 방어해줘야 되는데 또 말리고 또 말리고 그러다 4차에 와서는 이보세요까지 나오지 않았습니까. 답변이 내가 그때 입회 변호사입니다.

이건 대선 후보 간 토론회에서 팩트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말씀하신 대로 말렸다, 이렇게 보는 게 옳을 것 같습니다.

[앵커] 성소수자들이 오늘 문재인 후보 기자회견에 와서 항의를 하는 소동까지 빚어졌습니다. 이 문제가 앞으로 이슈가 될 부분인 것 같은데요. 문재인 후보 측에서 이걸 어떻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될까요?

[인터뷰] 일단 그 부분에 있어서 저는 문재인 후보가 솔직하게 더불어민주당이 추구했던 가치들 그리고 진보 진영이 추구했던 가치와 또 어제 발언의 진의에 대해서 해명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부분은 결국 어제 심상정 후보가 잘 설명했듯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성 소수자가 갖는 인간의 가치, 인권, 자유의 문제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민주 사회의 가치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야 된다. 특히 홍준표 후보가 얼마나 그걸 잘합니까? 갈라치기, 홍 트럼프 전략 아니겠습니까.

우리 편을 철저하게 끌어당기면서 상대에 대해서 배격하면서 거기에 대해서 약점을 파고드는 것. 어제 계속해서 그런 질문을 통해서 몇 가지, 최근에 색깔론, 네거티브 그런 부분을 굉장히 잘하고 능수능란하기 때문에 저는 어제 말렸다고 보는데요.

어제 문재인 후보가 말린 측면들에 대해서 솔직하게 결국은 대통령 후보에게 보는 것은 국민들은 어떤 진위보다는 정말로 진실하게 국민들께 이해를 구하고 성실하게 답하느냐가 중요하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문재인 후보가 솔직하게 그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고 그래야 흥분했던 성 소수자분들도 어느 정도 진정하고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홍 트럼프의 키워드를 저희가 정리해 봤는데 홍준표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파상공세할 때 썼던 키워드입니다. 동성애, 5.18 가산점과 군 가산점 비교했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수수 여부를 또 거론했습니다. 이 세 가지 키워드의 공통점을 뽑자면 어떤 것을 뽑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보수의 결집을 가장 하고 있는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이 구도를 어떻게든 빨리 보수와 진보의 구도로 바꾸지 않으면 자기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 본인은 3자 구도에서 승리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진보는 안 후보. 보수는 홍준표면 대한민국의 이념적 지역이 선거가 가까이 오면 40% 진보, 20% 중도, 40%로 재편됐었거든요.

물론 보수가 약간 분열됐지만 이것을 염두에 둬서 꾸준하게 보수를 어떻게 강화시키고 결집시킬 것이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조짐이 조금조금씩 나타나기 시작을 해요.

예를 들어서 TK지역에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가 아주 급상승한다든지 60대 이상의 고연령층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된 문제라든지 더 나아가서 안보 문제와 관련된 것을 집중 제기한 것은 결국은 자신의 집토끼를 먼저 강화시키고 나서 승리를 할 수 있다라고 하는 그러한 아주 전략적 차원에서.

[앵커] 홍 후보의 전략이 나온 거라고 봅니다. 어느 정도 여론조사에 반영됐는데 그 부분은 잠시 뒤 살펴보도록 하고요.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일자리 공약을 놓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더 자세한 내용은 제 생각에는 유 후보님이 우리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 정도 하고, 이야기를 돌리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아닙니다. 이 중요한 늘 어디 가면 늘 '일자리, 일자리' 하시면서 소요재원에 대해서도 지금 분명하게 말씀을 못 하시면서.]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이 정도 하시고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저한테 정책본부장이랑 토론하라고 이러시면 매너가 너무 없으신 것이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근데 뭐 제가 우리 유 후보님 시간을 내한테 주신다면 제가 충분히 설명을 드리겠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줄곧 얘기하면서 우리 유 후보님이 줄푸세 정책까지 주도까지 하셨는데...]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줄푸세 하신 분은 문 후보님 캠프에 지금 가 계세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어쨌든 두 정부의 줄푸세 아닙니까? 그런데 무슨 효과가 있었습니까?]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줄푸세 안 했고, 줄푸세 하신 분은 문 후보님 캠프에서 지금 정책 맡고 계세요.]

[앵커] 문 후보가 반박을 하면서 줄푸세 얘기를 꺼냈는데 그 얘기는 오히려 역공이 돼서 돌아온 것 같아요.

[인터뷰] 역공이 됐어요. 줄푸세 정책을 입안한 사람이 문 후보 캠프에 가 있지 않느냐. 그런데 처음에 이게 조금 치명적인 타격이 가해진 게 뭐냐하면 문재인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이 일자리에 대해서 강조한 거예요.

그리고 어제도 블럭이 형성됐는데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 일자리의 방법이다, 안철수 후보, 유승민 후보, 홍준표 후보. 정부가 나서서 공공이 해야 한다. 시장은 실패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딱 어찌 보면 진보와 시장자유주의자들로 딱 갈렸는데 여기서 공공 일자리라는 게 문재인 후보에게는 얼마나 중요한 공약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재원 문제를 파고들었는데 정책본부장과 얘기하세요, 이게 어찌 보면 회피 전략으로 보여지는 거예요. 그런데 이건 또 서둘러서 급하게 서투르게 회피하다보니까 자신이 없나?

관전하는 시청자, 유권자 입장에서 그렇게 보여질 수밖에 없고. 사실은 저는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특히 2차 토론 때 집중적으로 18개의 질문을 받다 보니까 자기 얘기는 하나도 못하고 해명만 하다가 끝나버렸어요.

그러니까 시간관리 차원에서 저날도 시간이 2개 주제에 대해서 자기가 쓸 수 있는 시간이 시간총량제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려고 하는데 유승민 후보가 공격해 들어오면 계속 말을 해야 되니까 그것을 피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선으로는 유승민 후보가 마치 두려워서 도망가는 것처럼 보였다는 게 큰 패착이고 자신의 핵심 공약에 대해서 정확한 재원을 반론을 못했다.

사실 실시간 팩트 체크가 이루어졌는데 계산법이 달랐던 거예요. 유승민 후보식 계산으로는 말이 안 되는 계산인데 그런데 문재인 후보 캠프의 계산으로는 딱 떨어지는 계산이었던 게 맞습니다.

저건 누가 진위, 참, 거짓이 있는 게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후보가 설명을 못했다는 것은 안타까움이 남습니다.

[앵커] 문 후보 측 입장에서만 보면 유승민 후보가 워낙에 1, 2, 3차 때 집요하게 질문을 했기 때문에 토론 태도를 지적했던 적도 있었지 않습니까? 또 유승민 후보가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게 불쾌하게 느껴졌을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문재인 후보 입장에서는 꼬치꼬치 세부적인 측면까지 파고들어서 요구한다고 생각되겠지만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선 후보들끼리의 토론장이거든요.

그렇다면 후보의 질문은 다른 후보의 질문이 아니고 결국 국민을 대신해서 서로 간에 벌이는 그런 검증의 장입니다. 그렇다면 저는 어제 문재인 후보가 기분 나쁘고 이건 감정의 문제인 거고요.

여기서 그 부분을 국민들께 설명드릴 필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상황이 다르고 계산법이 다르더라도 거기에 대해서 요구한다면 그렇다면 공공 부문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정말 공무원을 늘린다면 그 부분에 있어서 재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는 것, 이것이 사실은 중요했다고 보는데요.

그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이 부분은 분명히. 더군다나 상대하는 후보한테 정책본부장, 홍준표 후보는 그런 얘기를 했죠. 기획재정부 국장, 이런 얘기를 하는데요.

그것은 같이 후보들끼리 토론하는 데 있어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보고요.

[인터뷰] 지금 우리가 어제 평가를 많은 분들이 정책 선거, 정책 토론이 됐다라는 게 일반적 평가라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정책 평가가 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해요.

특히 정책과 관련돼서는 지금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와 있는데 실현 가능성과 재원 조달성 문제를 빼놓고 어떻게 정책토론을 얘기할 수 있겠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그런 각도에서 보면 어제는 충분히 정책토론을 했다라고 했는데 그러려면 후보들이 진지하게 그 부분에 대해서 자기 입장을 얘기해야 되는데 조금 전 두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자꾸만 문재인 후보가 그 부분에 대해서 회피하고 그리고 더 나아가서 이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거거든요.

토론하고 있는데 자기 참모랑 같이 얘기하라고 한다면 아예 그러면 대통령 후보가 문제가 되면, 이런 건 있어요. 레이건 대통령이 워낙 유머러스하니까 저런 비슷한 질문을 막 했었어요.

그랬더니 뭐라고 하냐면 별안간 내 참모가 훌륭한 참모가 있으니까 이 참모한테 물어봐라, 혹시 그걸 벤치마킹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는 이 문제와 관련돼서는 특히 정책토론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딱 두 가지입니다.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라는 문제와 재원 조달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가지고 집중적으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회피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지 좋은 정책 토론이 되고 그걸 토대로 해서 투표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거죠. 우리가 선거 이론에서 정책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얘기를 해요.

하나는 유권자가 그 정책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두 번째는 후보자의 입장을 알아야 되고 마지막 세 번째는 그것 때문에 투표장을 가야지 정책 선거가 되는 거거든요.

두 번째 조건, 후보자가 어떤 입장인가를 알아야지 정책 선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건 앞으로 각 후보들이 특히 재원 문제와 관련돼서는 정확하고 그리고 아주 친절하게 국민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일자리 공약은 문재인 후보가 가장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공약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토론회에서도 재원 문제는 계속 거론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이거 아마 다음 토론회에서도 또 나올 겁니다. 금요일 밤에 5차 토론이 있게 되는데 그때 이 문제가 재론될 텐데 공부를 철저하게 하시고. 그런데 이게 희한한 게 있어요.

문재인 후보가 주로 홀수에 강하더군요. 1차, 3차에는 문 후보가 선방했다, 잘했다 이런 거고 2차, 4차에는 안철수 후보가 미소를 띠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대신 문재인 후보가 컨디션 난조고 5차 때도 문재인 후보가 이 상황을 극복하게 되면 준비를 많이 하고 나올 텐데 여기서 우리가 참조할 다른 약한 후보이기는 하지만, 지지율이 약한 후보이기는 하지만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토론 점수를 많이 받잖아요.

유승민 후보는 그런데 콘텐츠가 많은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앞서가는 후보에게 유효타, 실점을 시키기 위해서 공격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정작 문재인 후보가 대안이 있습니까?

그 얘기는 많이 못 했어요. 그런데 심상정 후보는 공수가 아주 능란한 게 공격을 정확하게 하고 거기에 대해서 자기의 답을 꺼냅니다. 그러니까 이런 태도들을 앞으로 학습할 필요가 있는데 두 번 토론은 시간은 짧아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토론회가 시청률도 높고 국민들이 토론회 보면서 공부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어제는 코리아패싱이 검색어로 올랐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코리아패싱 사실 듣기 쉽지 않은 단어인데요. 과거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지 않고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가리켜서 당시 일본 언론들이 재팬패싱이라는 단어를 썼습니다.

일본이 국제무대 외교에서 소외됐다. 다시 말해서 이 얘기는 코리아패싱은 거기에서 유래해서 나온 건데요. 한국이 지금 국제무대에서 트럼프가 우리나라에는 전화하지 않고 중국만 통해서 전화하고 있는 이런 현상들을.

그래서 한국이 외교 무대에서 소외된 현상을 나타낸 건데요.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외교 전문용어로 외교 전문가들끼리 쓰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바로 들어본 적 없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요.

사실 이런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서로 그런 얘기들을 주고 받으면서 우리 안보의 취약점은 뭔지 그리고 우리가 나가야 될 길이 뭔지 후보들끼리 검증하는 과정들은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어제 다양한 부분에서 정책 검증에 시도가 됐던 부분들은 어제 토론회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교수님, 코리아 패싱 놓고 나도 몰랐다. 모를 수도 있지 이런 반응도 있고 그래도 대선 후보인데 코리아 패싱은 알아야 된다는 반응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후보 혹시 가정에 배달된 팜플렛 혹시 보셨어요? 거기에 보면 안보가 튼튼한 대통령이라는 말도 또 나와요. 그러면 코리아패싱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대통령이 될 분이 갖고 있는 가장 기초적인 상식이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인데요.

그래서 이것은 두 가지 면에서 봐야 된다. 문재인 후보의 안보 참모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질책을 받아야 된다. 저 정도까지는 충분히 후보 토론회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얘기를 해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부분도 있고요.

두 번째는 후보 자신도 가장 자기가 취약한 부분에는 더 많은 집중을 해야죠. 왜냐하면 안보가 불안하다고 해서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실패했는데 그러면 다른 것보다도 안보 문제와 관련돼서는 일자리보다도 더 많은 비중을 둬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후보가 어제 참 공세를 많이 당했는데 문재인 후보가 모든 후보들을 향해서 궁금했던 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점인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우리 바른정당에서 유 후보님, 안 후보님, 또 홍 후보님. 세 사람 후보 3당의 후보 단일화, 지금 제안을 한 셈이죠. 후보 단일화 하실 겁니까?]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무슨 이유로 물으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은 저는 단일화 하지 않습니다. 후보 동의 없이는 그건 단일화 안 되는 거 문 후보님이 잘 아실 겁니다. 그리고 문 후보님께서 그 문제에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신지... 뭐 잘못될까 봐 그러십니까?]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드디어 적폐 연대가 형성되나 해서 물어보는 거죠. 안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선거 전에 그런 연대는 저는 없다고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100번도 넘게 말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홍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그런 걸 왜 물어요? 나는 생각도 없는데…. 바른정당 존립이 문제되니까 한번 살아보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 심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세 당의 후보들이 연대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굳세어라, 유승민! 굳세어라, 유승민! 그래서 우리 유승민 후보가 뜻한 대로 정말 수구 보수세력 밀어내고 따뜻하고 건전한 보수를 확실하게…. 힘 내세요!]

[앵커] 각 당 후보들의 속내가 솔직하게 드러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문재인 후보는 노골적이다 싶을 정도로 대놓고 물어본 것 아닌가 싶지만 사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분석하고 있는 것도요. 그러면 지금 현재 구도는 어느 정도 흐름이 나오고 지지율 추이도 우리가 보고 있는데 그러면 남은, 어제 토론 때는 D-14예요.

정확히 2주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변수는 무엇이냐, 판을 흔들. 단일화 이슈를 우리가 많이 거론하고 있었죠. 문재인 후보는 약속을 받은 거예요, 공개적으로.

그러다 보니까 노골적이건 속내가 드러났건, 아까 홍준표 후보, 유승민 후보 뭐 잘못될까 봐 그래요? 부자 몸조심하느냐 이런 질문인 거죠. 그런 상황인데 문재인 후보는 약속을 세 후보에게 받았기 때문에.

왜냐하면 이미 유승민 후보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른정당 내에서는 3당 원샷 연대를 이미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서는 토론장 외에서, 장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도 흐름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쐐기를 박았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는 저 질문에서는 손해볼 것은 없었다 이렇게 필요합니다.

[인터뷰] 문재인 후보는 공세적인 검증을 한 거죠. 마지막 남은 변수가 몇 가지가 안 될 겁니다. 가장 중요한 변수가 단일화가 만일 됐을 경우 파괴력이 어느 정도일까. 검증이 마지막 이루어지는 것이라든가.

[앵커] 적폐연대라고 벌써부터 네이밍을 했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럼으로써 단일화되는 것들, 결국은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강조함으로써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 샤이 보수층들이 마음을 주는 것도 사실은 거기에 대해 쐐기를 박는 효과까지 문재인 후보는 노린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문재인 후보의 적극적인 표현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러나 실제 현실은 저는 마지막까지 계속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른정당 내부의 정당의 분위기가 분명히 의원들의 절박함이 있거든요.

그래서 사그라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까지 계속 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문재인 후보를 넘어설 수 없다면 그런 논의들이 한 번은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어제 토론회에서는 각 당 후보들이 단일화 없다, 이렇게 확실하게 선을 그었는데요. 토론회 후 오늘 기자들이 물어봤을 때는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 (홍준표 후보랑 토론 안 하겠다 했는데 어제 토론하셨거든요?) 제 입장은 그대로입니다만 보시는 국민들 검증을 위해서 했습니다. (단일화는 안 한다고 얘기하셨는데 국민에 의한 연대는 또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잖아요?) 저는 국민들께서 결선투표와 마찬가지로 그렇게 판단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일부 국민이 원하면 단일화나 연대도 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하하하.]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 : 우리가 안철수 후보하고 단일화하면 오히려 문재인 후보한테 집니다. 정치라는 것이 객관적인 수치로 보면 그럴듯하다? 천만에. 현실에 대비해보면 달라집니다. 지난 4월 12일 경기도 선거가 명확히 보여주고 있잖아요.]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 : 당의 어떤 잘못된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저는 뭐, 제 갈 길을 가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제가 봐서요, 상황을 봐서 말씀을 드릴 필요가 있으면 말씀드릴게요. 지금은 저는 그냥 제 입장에 변함이 없고 그대로 제 갈 길을 가는 것입니다.]

[앵커] 어제와 비슷하지만 뉘앙스는 조금 다릅니다. 미소도 나오고요. 그리고 상황을 봐서,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는 겁니까?

[인터뷰] 누차 제가 강조했지만 2강 1중일 경우에는 단일화는 없고 1강 2중으로 가면 단일화가 점점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수없이 우리 YTN 프로에서 말씀드렸는데요.

결국은 막판 변수가 단일화인데 만약에 된다면 저는 인쇄 이전에는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거꾸로...

[앵커] 인쇄 이전이면 4월 30일 이전에는 안 되고 5월로 간다는 말씀이신가요?

[인터뷰] 그걸 넘어서서 갈 거다. 아주 극적으로 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결국은 막판에 만약에 지금 하게 되면 지금 공격 받고 있잖아요, 적폐 연대라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이 시점에서 하면 문재인 후보가 얘기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기 때문에 그 단일화 효과가 현격하게 떨어지고 결국 마지막에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은데 결국은 9회말 홈런을 치는 심정으로 아마 3자들이 모여서 후보 단일화를 할 수 있는 그런 개연성은 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요.

그럴 경우에는 양자대결 구도로 가면 누차 말씀드리지만 48:52 구도로 만들어진다. 누가 48이 될지 누가 50이 될지 그때는 아무도 모르고 다시 시작하게 되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요.

다만 문재인 후보는 1등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1등은 1등 전략을 쓰는 겁니다. 지금 세 당 후보의 연대를 적폐 연대라고 얘기하는데요. 다 적폐 세력으로 몰고 가고 있는데 그러면 나중에 정권 잡고 나서 어떻게 119석을 가지고 국회에서 국정을 운영하겠습니까?

어차피 연정이라든지 협치를 받아야 하는데 그런 적폐 세력과 협치를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적폐라는 표현에 대해서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없다고 계속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는데 기자들이 일부 국민이 원하면 그러면 단일화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또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 미소의 의미가 뭘까요?

[인터뷰] 저는 어제 토론회를 시작할 때 심상정 후보는 3차 토론회에 이어서 홍준표 후보를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 어제 원탁토론이니까 얼굴을 뻔히 보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 후보에게 질문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3차 토론회의 연장이에요.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시작하자마자 홍 후보에게 질문을 하니까 홍 후보가 이제 얼굴 보고 합시다 이런 얘기하지 않습니까?

3차 때 얼굴 안 보고 질문한다는 거 해금 이제 해 주는 거냐, 이런 얘기죠. 어제 풀려버렸죠, 바로. 저는 물밑에서 접촉이 있는 것인가,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훈훈할 수가.

어제 첫 번째는 양극화, 경제 불평등 문제였고요. 두 번째 2라운드가 안보 이슈였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경계가, 블록이 형성되는 거예요.

3자는 같은 논리, 같은 경제성장, 그리고 문재인과 심상정 두 후보는 공공 부문의 주도 또 안보에 대해서는 조금은 결은 다른 대목, 안보가 중요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러다 보니까 딱 두 블록으로 연대하면 두 그룹이 되더구먼요. 진영의 논리상으로 묶어보면. 그러면 그것이 조직적으로 선거판세에서 이루어지지 않을 이유는 없는데 문제는 뭐냐하면 그러면 누구로 보수, 중도가 연대되겠느냐.

홍준표냐, 안철수냐 누구도 양보할 것 같지 않은데 여론조사로 한다면 안철수 후보가 되겠죠. 그러면 홍준표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양보를 해야 되는데 이 상황, 후보 간의 협의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 이게 마지막에 쉽지 않고요.

4월 30일에 투표용지 인쇄돼서 갔다고 치고 5월에 만약에 단일화나 연대가 이루어진다면 5월 3일부터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입니다. 5월 2일까지만 여론조사가 시행되고 발표가 돼요.

블랙아웃으로 들어가는 건데 그때 단일화 던지는 것은 도박에 가까워요. 그러니까 마지막에 이래도 저래도 안 되니까 도박으로 한다, 국민들에게 위험한 발상이 되기 때문에 그전에 시간이 너무 물리적으로 없다는 게 한계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후보들의 단일화 속내를 들여다보면 홍준표 후보는 이렇게 강조를 합니다. 내가 안철수 후보랑 단일화하면 문재인 이길 수가 없다, 이렇게 계속 강조를 하고 있는데 그건 어떤 주장일까요?

[인터뷰] 홍준표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이 정말 보수의 중심이 돼서 지금 안철수 후보도 마찬가지고 홍준표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사람 다 자신이 중심이 돼야 되는데 안철수 후보와 함께 안철수 후보의 존재를 인정하는 순간 홍준표 후보로서는 보수의 중심이자 전체 판의 중심이 될 수가 없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에도 안찍박이라든가 여러 가지 용어를 만들어서 안철수 후보를 공격하면서. 지금 안철수 후보의 중도라든가 보수의 표심들이 지금 홍준표 후보에게 이동하고 있는 그런 여론조사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홍준표 후보는 강력하게 그런 목소리를 내면서 판의 중심으로 등장을 하려고 하는 거고요. 지금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후보 주장이 이렇습니다. 5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표의 80%를 받을 것이다. 그러면 나는 승산이 있다, 이런 분석인데요.

[인터뷰] 아까 제가 조금 전 말씀드린 이유는 결국은 진보, 중도, 보수가 되면 4:2:4로 개편되고 결국 자기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 같은데요.

지금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국민연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까? 국민이 연대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것은 나머지 두 후보가 사퇴를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거예요.

그건 없습니다, 중간에. 그래서 결국은 아주 정치적 상상력을 동원하면 유승민 후보하고 안철수 후보가 후보단일화하고 그다음에 연대를 하게 되는 그런 방안이 하나 있을 수 있고 아니면 세 후보가 전부 다 모여서 원샷 단일화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방식에 있어서 굉장히 혼란이 올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홍준표 후보는 여전히 3자 구도 필승론에 입각해서 저러한 나름대로의 자기 신념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을 보여주시죠. 여론조사 추이를 좀 눈여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최근 TV토론이 상당한 변수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철수 후보랑 문재인 후보 격차가 요즘 꾸준히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고요. 홍준표 후보가 두 자릿수로 갔고 눈에 띄는 부분은 심상정 후보가 8%까지 올랐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어젯밤의 토론은 반영되지 않은 리서치예요. 가장 최근 리서치인데 한국일보, 한국리서치의 리서치인데 24일, 25일을 조사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어젯밤에 토론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저 이후에 약간의 변동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한 가지 명확해 보이는 건 심상정 후보는 더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

두 자리를 계속 지금 주장하고 있습니다. 8%로 나타났으니까 조금 더 올라가면 10%가 되는 거예요. 홍준표 후보는 저는 교수님 말씀에 약간의 다른 의견이 있는 건 뭐냐 하면 3자 구도에서 승리를 확신하기 어렵다.

그런데 정치적 상상력으로 그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얻었던 표의 80%라고 하는 건 뭐냐하면 51.6%로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40%가 나에게 지지를 보낸다면.

그러면 문재인 후보와 양강이 되는 겁니다,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그러니까 당연히 승산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현실적으로 집권하지 못하더라도 제1야당은 주도해야 한다.

보수층은 뭉칠 것이다, 정권이 교체된다면. 그렇다면 20% 정도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목표를 잡고 적어도 선거 보조금 다 받으려면 15%는 넘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정확한 수치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있다, 이렇게 저는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지지율 추이 다시 한 번 보여주실까요? 교수님, 원래는 양강으로 가고 있다 그랬는데 지금 추이는 어떻게 요약해서 얘기할 수 있나요?

[인터뷰] 현재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었던 계층들이 빠르게, 특히 보수이면서 안철수를 지지했던 계층들이 지금 빠르게 홍 후보로 옮겨가고 있는 것인데요. 저게 지금 보면 실은 무응답이 9.4%밖에 안 나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을 수 있어요.

여러 번 계속 물어봤을 겁니다. 그러니까 홍준표 후보는 이런 거예요. 저거 봐라, 심상정 후보가 8% 올라가서 10% 가면 진보 표를 빼앗아 오면 자기가 이길 수 있다는 그런 걸 자꾸만 얘기하는 건데요.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가지는 두 가지 이유 때문에 그래요. 왜냐하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 못 따라가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대구에서 그동안 계속해서 1등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홍준표 후보한테 밀리기 시작하니까 홍 후보와 안 후보는 결국은 제로섬 게임이거든요.

한쪽이 올라가면 한 쪽이 빠질 수밖에 없는 부분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지금 중간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3정당 후보는, 특히 특히 중도 후보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밖에 없어요.

이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저게 더 심화돼서 거의 안 후보하고 홍 후보하고 비슷하게 나와 버리면 그때는 자기가 할 수 없이 후보 단일화로 갈 수밖에 없고 결국은 어떤 형태든 연대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TV토론 이후 지지율이 상당히 오른 심상정 후보는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 제가 수도권의 고양시가 제 지역구인데 저는 민주당과 단일화도 안 했습니다. 4년 동안 제가 지역구 하면서 열심히 주민들 섬기니까 '심알찍' 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인지 아세요? '심상정을 알면 심상정을 찍는다' 이겁니다. 심상정은 잘 못 보셨죠? TV에서? 그러다가 이제 본선 올라와서 저도 이제는 TV에서 보여주는 거예요. 이제 저는 고속도로 올라탔어요, 국도 타고 오다가. TV 토론을 보면서 '아, 심상정이 확실하네. 심상정이 제일 말도 잘하고 똑똑하고 대통령감이네.' 동의하시면 박수 좀 쳐주세요. 지지율이 팍팍팍 오르고 있습니다. 이제 두 자릿수 만들어 주실 거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앵커] 심알찍, 심상정을 알면 찍어준다는 건데 두 자릿수까지 갈 수 있을까요?

[인터뷰] 쉽지는 않을 겁니다. 그동안 진보 정당이 사실 두 자릿수 간다는 것은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고요. 지금 하여튼 1, 2, 3, 4차. 네 번을 통해서 네 번 다 가장 잘한 후보로 대부분 다 평가를 하고 있을 정도로 매 정책 사안마다 핵심을 짚고 다른 후보들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항까지도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성 소수자 문제도 헌법적 가치에 근거해서 해설을 할 정도로 아주 전체적으로 정책과 가치에 대해서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실천도 하는, 그래서 대학에서도 강의하면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주 인기가 높더라고요.

그러나 문제는 진보 정당의 설 자리가 어느 정도까지일까. 그리고 막판으로 갈수록 진보, 보수 서로 결집하는 현상 때문에 사실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러나 현재 기세로 본다면 고속도로 지금 열심히 달리고 있는 그런 모습입니다.

[앵커] 여의도 심블리. 두 자릿수 지지율까지 올라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선이 이제 13일 남았습니다. 후보들 상당히 바쁘게 유세전 다니고 있는데요. 13일 남은 시점에서 후보들이 어떤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지 모아봤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키워드를 간략히 정리해 보면 문재인 후보는 안보, 홍준표 후보는 보수 뭉치자. 그리고 안철수 후보는 통합입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보수층이 마지막에 어떤 형태로 움직이냐면 자기가 투표를 찍을 수 있는 명분을 줘야 되죠, 메시지를. 그런데 문 후보는 자기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 안보 부분이고 홍 후보는 결국은 집토끼, 계속해서 집토끼죠.

자기가 보수 재결집을 하면 가능하다는 얘기를 하고 있고 안 후보는 실은 국민이 이긴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2002년도에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고 했었던 노무현 후보를 벤치마킹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지금 안철수 후보의 국민이 이긴다는 어떤 대통령이 등장을 해도 국민이 지는 건 아니에요. 다만 그 대통령이 특정 지지세력의 힘을 입어서 대통령이 되지만 100% 투표로 대통령이 되면, 북한에는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에 통합의 문제가 있는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현재 처지와 상황을 보면 100%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 대통합. 공약을 걸었지만 실패했기 때문에 갈라진 민심 속에서 이런 문제들이 터졌던 것 아닙니까?

그러면 차기 대통령은 누가 되든지 통합을 이루어내야 하는데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의 슬로건은 굉장히 추상적이고 일반적이에요. 누가 대통령이 돼도 실현해야 되는 일이에요.

다만 여기서 통합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전에 계파 청산이라는 첫 번째 목표가 있고 그리고 통합인데문제는 이것이 얼마나 국민들한테 될 것이냐. 조금은 지지율로 보면 뭐랄까요. 응집력, 구심력이 떨어져가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있네요.

[앵커] 13일 남은 대선전, 앞으로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정치학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그리고 최영일 시사평론가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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