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타짜들의 향연 KGC, 아쉬움 가득했던 '4쿼터' 삼성

김우석 2017. 4. 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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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사이먼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김우석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귀중한 원정 경기 승리를 챙겼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데이비드 사이먼(34점 6리바운드), 오세근(22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양희종(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을 묶어 리카르도 라틀리프(22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마이클 크레익(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준일(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분전한 서울 삼성을 접전 끝에 으로 물리쳤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반전까지 43-52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KGC는 후반전 역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4쿼터 집중력과 조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끝내 역전을 그려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챔피언 트로피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반면, 삼성은 전반전 승리를 예감할 만큼 좋은 경기력을 펼쳤지만, 4쿼터 중반 김준일 5반칙 퇴장 이후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아쉬운 역전패를 경험해야 했다.

1쿼터 : 난타전 양상, 극강의 공격의 대결 

삼성이 근소한 우세를 점한 쿼터였다. 김준일이 3점슛 두 개 포함 8점을 몰아치는 활약 속에 라틀리프를 활용한 공격이 돋보였다. 2차전 승리의 상승세를 증명하는 장면들로 가득한 1쿼터 10분을 보냈다.

KGC는 쿼터 초반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2-10으로 뒤졌고, 3분이 지나면서 공격력이 살아나며 점수차를 좁혀갔다. 중심에는 사이먼과 오세근이 존재했다.

이후 두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KGC가 계속해서 점수차를 좁혀갔다. 양 팀 모두 인사이드에서 효과적인 공격을 펼쳤고, 삼성이 단 1점을 앞선 26-25로 1쿼터는 마무리되었다

기록을 살펴보자. 양 팀은 나란히 야투 성공률 56%를 기록했다. 삼성은 2점슛 58%(7개/12개 시도), 3점슛 50%(2개/4개 시도)라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KGC는 2점슛 75%(9개/12개 시도), 3점슛 50%(2개/4개 시도)를 만들었다. KGC 역시 삼성에 뒤지지 않는 숫자들이었다.

리바운드는 KGC가 11-8로 앞섰고, 어시스트는 삼성이 8-5로 3개를 더 생산했다. 턴오버는 삼성이 3개를, KGC가 1개를 범했을 뿐이었다.

2쿼터 : 진격의 삼성, 주춤하는 KGC

KGC가 효율적인 패스와 침착함, 그리고 높은 집중력을 바탕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삼성은 공수에서 KGC 침착함에 밀리며 주춤했다. 오세근과 사이먼, 그리고 이정현이 KGC 공격을 확실히 이끌었다.

4분이 지나면서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 여러 번 선수 교체를 하며 KGC 수비에 혼란을 주었고, 라틀리프와 크레익이 점수를 만들면서 동점을 그려냈다. 삼성이 조금씩 앞서가기 시작했다.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했다. 라틀리프와 크레익으로 동점을 그린 삼성은 임동섭으로 역전을 만들었고, 이동엽 3점슛과 천기범 돌파가 이어지며 52-43, 9점을 앞서며 2쿼터를 정리했다.

KGC는 수비에 공백이 생기면서 실점을 차단하지 못했고, 공격까지 주춤하며 점수차를 내주고 말았다.

삼성의 야투 성공률이 67%까지 치솟았다. 2점슛은 64%(2점슛 6개/9개 시도), 3점슛 75%(2개/6개 시도)로 높은 성공률을 자랑했다. KGC는 2점슛 64%(7개/11개 시도)로 높았지만, 3점슛 33%(2개/6개 시도)에 머물렀다.

리바운드도 삼성이 7-4로 앞섰고, 어시스트도 삼성이 5-4로 한 개가 많았다. 턴오버도 4개를 기록한 KGC가 삼성보다 두 개(4-2)가 더 많았다.

오세근(좌), 양희종(우)

3쿼터 : 침착했던 난타전, 흐름 유지하는 삼성 

경기 재개 이후 삼성이 한 발짝 앞서가는 듯 했지만, 2분 30초가 지나면서 KGC가 사이먼, 오세근 콤비를 가동해 계속 점수를 쌓으며 추격 흐름을 만들었다. 삼성도 상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라틀리프가 KGC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는 점수를 계속 생산했다. 삼성이 계속 9~11점차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흐름은 종료 2분 전까지 계속되었다. 좀처럼 분위기가 깨지지 않았다. 종료 2분 전부터 변화가 감지되었다. KGC가 집중력에서 앞서며 점수차를 줄여 64-68, 4점 차까지 추격했다.

삼성의 마지막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태술의 영리한 자유투에 이은 크레익의 집중력 높은 3점슛이 림을 갈랐다. KGC 추격전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KGC가 야투 성공률 53%를 기록했고, 삼성은 50%로 떨어졌다. KGC 2점슛 야투 성공률은 57%(8개/14개 시도), 3점슛 33%(1개/3개 시도)였다. 삼성은 2점슛 55%(6개/11개 시도)였고, 3점슛은 33%(1개/3개 시도)였다. 리바운드는 삼성이 5-2로 앞섰고, 어시스트는 KGC가 3-2로 한 개를 더 생산했다.

4쿼터 : 가득한 타짜들 KGC, 최악의 10분 삼성 

KGC가 야금야금 따라붙으며 점수차를 줄여갔다. 오세근과 사이먼이 공격과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 주었고, 양희종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8점을 몰아쳤다. 계속 따라붙던 KGC는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역전을 만들었고,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삼성은 앞선 3쿼터와 전혀 다른 경기력이었다. KGC가 펼치는 압박 수비에 가드 진이 완전히 흔들리며 턴오버가 이어지는 등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최악의 10분을 보내며 10점에 그치고 말았다. 결과로 KGC가 극적인 역전승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기록도 완전히 엇갈렸다. KGC는 야투 성공률 44%와 함께 2점슛 성공률 42%(5개/12개 시도), 3점슛 50%(3개/6개 시도)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삼성은 33%에 머물렀다. 2점슛 44%(4개/9개 시도), 3점슛은 3개 모두를 실패했다. 리바운드 역시 KGC가 10-6으로 앞섰고, 어시스트 숫자도 7-1로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KGC가 남긴 스틸 4개는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삼성이 기록한 턴오버 5개도 패배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었다.

두 팀의 4차전 경기는 28일(금요일)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진 제공 = 스포츠 전문 일러스트레이터 진완 작가,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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