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끊겼지만..제주, 내국인으로 여전히 '북적'

김완진 기자 2017. 4. 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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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중순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자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린지 40일이 넘었습니다.

특히 제주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지만 내국인 관광객들이 빈공간을 채우면서 예상과는 달리 큰 타격은 없다고 합니다.

김완진 기자가 제주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중순까지만해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제주의 바오젠 거리입니다.

지난달 15일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을 내린 이후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은 종적을 감췄습니다.

중국 단체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던 중국인 운영 숙박시설과 주변 식당가, 상점 일부는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박기근 / 바오젠거리 상인 : 지금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봐야죠. 중국인 관광객들은 개별 관광객들은 조금씩 들어오기는 하는데 그것 자체로는 미흡한 상태고요.]

지난달 제주지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빠진 자리를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우면서, 제주 관광업계는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인기 관광명소 중 한 곳인 제주 애월 올레길에는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며 트렉킹을 즐기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유민경 / 서울 연건 : 요즘에 중국인들이 없어서 한적한 여행을 원했거든요. 여기 게스트하우스도 되게 싸고 시설이 잘돼있고 여기 해변에 카페도 예뻐서 보러 왔어요.]

올레길을 끼고 있는 곽지과물 해변에도 해상 스포츠를 즐기러 온 내국인 관광객들이 현저히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관광명소 중 한 곳인 협재 해변 역시 가족 단위 여행객들과 연인들, 그리고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모래 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박별 / 천안 광풍중 교사 : 아이들이 비행기 타고 오니까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만들고 갈 생각입니다.]

카페 밀집촌 앞에는 차량행렬이 길게 늘어서고, 게스트하우스 역시 평일이지만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조윤영 / 카페&바 운영 : 중국인들은 거의 줄면서 한국사람들이 주말 특히 낮 시간에 많이 오죠.]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나며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황금연휴기간동안 제주를 찾는 국내 관광객은 총 4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드와 북핵 여파로 생긴 중국과 일본 관광객들의 빈자리를 국내 관광객들이 상당 부분 채우면서 얼어붙었던 제주관광업계에도 온기가 돌아오고 있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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