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전 직원 "문준용 입사 전부터 '문재인 아들 온다' 소문 돌아"

문동성 기자 2017. 4. 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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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에서 계약직원으로 근무했던 강모씨가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인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입사하기 전부터 '문재인 민정수석 아들이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다.

강씨는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준용씨 입사 당시 사내에서 돈 소문이 '문재인 비서관 아들이 온다'는 거였다"며 "2006년 11월, 12월쯤 소문이 났는데 그들이 입사하는 동시에 누군가 계약해지가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추가로 낙하산이 오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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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아들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 고용정보원이 문씨 채용 이후 일부 계약직 직원들을 계약해지했다가 뒤늦게 소급 재계약하고 관련 문건에 대해 '유출 금지 각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2017.04.26.[뉴시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계약직원으로 근무했던 강모씨가 26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인 준용씨가 고용정보원에 입사하기 전부터 ‘문재인 민정수석 아들이 온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준용씨 입사 전부터 관련 풍문이 돌았던 것”이라며 “‘낙하산’ 의혹이 더 짙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준용씨 등 2명이 신규 채용된 2006년 말 계약직원 14명이 해고됐는데, 일부 해고자들이 외부에 문제를 제기하자 고용정보원 측에서 대외 문제 제기 중단을 조건으로 재계약을 진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강씨는 국민의당 당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준용씨 입사 당시 사내에서 돈 소문이 ‘문재인 비서관 아들이 온다’는 거였다”며 “2006년 11월, 12월쯤 소문이 났는데 그들이 입사하는 동시에 누군가 계약해지가 된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 추가로 낙하산이 오나보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2005년 초부터 2006년 12월 말까지 고용정보원 홍보팀에서 전문계약직으로 근무했다.

 강씨는 준용씨 입사 직후 계약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서 해고됐다. 이용주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은 “그간 고용정보원이 수년간 형식적으로 반복하던 계약직 재계약 관행을 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씨 등 해고자 10명이 노동부 진정, 국회의원실 민원 등 문제제기를 하면서 사건이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자, 황기돈 당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비밀엄수 각서를 쓰며 이들과 재계약을 추진했다”고 했다. 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이 불거질까 우려해 고용정보원이 재계약을 추진했다는 주장이다.

 강씨도 “재계약 과정에서 지금 하고 있던 대외 활동들을 하지 말라는 언급이 있었다”며 “복직을 위한 일체 활동을 그만두는 조건으로 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준용씨 특혜 채용 문제는 의혹이 컸지만 사실이 아니면 저희 쪽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당시 겁을 먹고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강씨가 폭로한 2007년 2월 8일자 재계약 문건을 보면 황 실장의 사인과 함께 “이 문건이 유출될 시 (고용 보장은) 무효로 한다”는 내용이 명시 돼 있다. 타사 재취업자등을 제외한 해고자 8명은 이같은 과정을 거친 뒤 고용정보원에 재입사했다. 강씨는 “저는 고용정보원 측에서 대외 활동을 많이 했다는 이유로 재입사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또 “당시 해고자들이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실을 통해 고용정보원에 준용씨의 프로필 요청했는데 그 이후 고용정보원이 태도를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계약 문건을 보면 해고자들이 2006년 12월 31일자로 그만두고 나갔는데도 1월 1일부터 재계약한 것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있다”며 “4대 보험 혜택도 연속될 수 있도록 하는 불법적인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측의 의혹제기에 대해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고용정보원이 답할 문제”라며 “인사구조와 관련된 문제라 문 후보 측이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무근이고 노동부 감사에서는 밝혀진 것이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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