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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기습 배치…대선 새 쟁점으로 부상

입력 : 2017-04-26 18:42:42 수정 : 2017-04-26 18: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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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유감” 安 “절차 문제” 洪·劉 “환영” 沈 “무효” 주한미군이 26일 새벽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전격 배치하자, 정치권은 ‘환영’과 ‘반대’, ‘유감표명’ 등으로 확연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5·9 대선에서 ‘안보’가 중요 이슈가 된 상황에서 사드 기습배치가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환영했다. 사드 배치 찬성 입장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경찰 호위 받는 사드 사드 포대를 구성하는 핵심 장비 중 하나인 사격통제레이더를 실은 차량이 26일 새벽 경찰의 호위 속에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성주=연합뉴스
문 후보는 이날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2017 통합화력격멸 훈련’을 참관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한 제 입장은 변함 없다”며 “곧 대선인데 대선을 앞두고 지금 정부에서 무리하게 강행할 일은 아니었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 선대위의 박광온 공보단장도 브리핑에서 “국민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반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후보도 “사드 배치가 얼마나 진척되든지 간에 차기 정부에서 사드는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며 “일방적 사드 기습배치는 인정할 수 없다. 원천 무효”라고 비판했다.

반면 사드 찬성 입장인 홍 후보 측은 중앙선대위 김명연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사드는 현 상황에서 최선의 전략 방어무기”라며 “더 이상 반대하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후보도 이날 보라매공원 선거운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오래전부터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참 잘된 결정”이라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더 이상 딴소리가 안 나오면 좋겠다”고 찬성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기습배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강원도 춘천 유세 후 기자들에게 “사드배치는 한·미 합의에 의해 이행되어야 한다”면서도 “정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영 기자, 성주=전주식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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