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朴, 최순실 등과 차명폰 통화..이너써클 만들어"

김승모 입력 2017. 4. 2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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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차명폰)를 이용해 최순실(61)씨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른바 '이너서클(Inner circle·권력 핵심층)'과 같은 형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7차 공판에서 "윤전추 전 행정관이 사용한 차명폰 통화내역 조회 결과 총 6명하고만 통화한 것을 확인했다"며 "검증 과정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영선 경호관, 최씨라는 것을 확인했고 그들만의 이너서클처럼 돼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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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전추 전 행정관 차명폰 분석 결과 6곳만 연락 이뤄져
'朴-최순실-이재만-안봉근-정호성-이영선-윤전추' 연결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정유라 특혜 의혹' 4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7.04.2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승모 강진아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근혜(65) 전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차명폰)를 이용해 최순실(61)씨 등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른바 '이너서클(Inner circle·권력 핵심층)'과 같은 형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7차 공판에서 "윤전추 전 행정관이 사용한 차명폰 통화내역 조회 결과 총 6명하고만 통화한 것을 확인했다"며 "검증 과정을 거쳐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만·안봉근·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이영선 경호관, 최씨라는 것을 확인했고 그들만의 이너서클처럼 돼 있었다"고 밝혔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의 차명폰을 확인한 시발점은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진술"이라며 "장씨는 특검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26일 독일에 있는 최씨가 박 전 대통령과 연락이 안 된다며 박 전 대통령과 안 전 비서관, 윤 전 행정관 차명폰 번호 3개를 불러주며 연락해 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씨가 본인은 직접 전화할 수 없어 어머니인 최순득씨에게 연락해보라고 했고 윤 전 행정관 전화로 연락이 이뤄져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얘기를 듣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당시 순득씨가 윤 전 행정관과 통화한 부분에 주목하고 장씨의 진술처럼 순득씨와 윤 전 행정관 사이에 실제 통화가 이뤄졌는지 확인한 결과 두 차례 통화를 확인했다.

이에 장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한 특검은 윤 전 행정관이 쓴 차명폰 통신자료를 분석해 총 6명과 통화가 이뤄진 것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특검에 따르면 윤 전 행정관이 가장 많이 통화한 번호는 주로 강남구 논현동 일대, (최씨 소유의) 미승빌딩과 1km 이내인 지점에서 발신 내역이 확인됐다.

특검은 최씨가 독일로 출국한 시점이 지난해 9월 3일인데 같은달 2일 이후로 발신 내역이 끊긴 점, 최씨가 비발디파크를 간 적이 있는데 최씨가 직접 사용한 휴대폰과도 사용내역이 일치하는 점 등을 근거로 윤 전 행정관과 가장 많은 통화가 이뤄진 연락처를 최씨로 지목했다.

또 최씨가 독일이나 미얀마로 출국해 이용한 해외로밍 서비스를 분석한 결과 최씨의 차명폰으로 확인됐다고 특검 측은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검찰로 이동하고 있다. 2017.03.30. photo@newsis.com

특검은 정 전 비서관이 사용한 정황과 관련해서는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근무를 하는 동안 휴가를 한 번 갔다고 하는데 당시 제주도를 갔다고 했다"며 "6개의 차명번호 중 하나가 7월 당시 한 번 (통화내역이 드러났는데) 제주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전 비서관에게 '(당신이) 사용하는 차명폰이 맞는 것 같다'고 묻자 정 전 비서관이 '맞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당시 제주에서 전화한 것을 확인해보니 발신이 청와대 관저로 확인됐고, 정 전 비서관 진술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차명폰인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차명폰을 사용했음을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 순방일정과도 맞춰봤음을 강조했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2016년 9월 라오스를 방문했는데 9월 2일까지 (통화내역이) 있고 전혀 없다가 이후 9월 9일부터 다시 통화가 이뤄졌다"며 "박 전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과 정확하게 일치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차명폰이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검증과정을 거쳐서 박 전 대통령 등 6대 차명폰 번호를 윤 전 행정관 차명폰을 통해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cncmomo@newsis.com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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