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 '특별시민' 흥행+中 개봉…실적 기대감 '쑥'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영화 '특별시민'이 오는 5월 9일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개봉 첫날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면서 투자배급사 쇼박스 (3,450원 ▼25 -0.72%)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19분 현재 '특별시민'은 예매율 31.0%로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임금님의 사건수첩'(20.2%)과 10% 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변종구(최민식 분)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 시장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장미 대선을 앞둔 현 시국에서 한국영화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선거를 그려 흥행이 기대된다.

오는 29일부터 5월 9일까지 최장 11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진 점도 흥행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따라서 예매율 1위로 승기를 잡은 쇼박스가 이번 연휴를 석권하게 되면 2분기 실적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쇼박스가 지난 3월 23일 개봉한 프리즌은 관객 293만명을 동원했는데 이중 이달부터 관람한 112만영의 매출이 2분기에 인식된다.

쇼박스는 올해 '특별시민' 외에 '택시운전사' '곤지암' '꾼' '부활' '살인자의 기억법' 등 충무로 기대작들을 잇따라 개봉할 예정이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다.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출연한다. 현빈, 유지태 등이 출연하는 '꾼'은 조희팔 사건을 연상시키는 영화다.

쇼박스의 한중 합작영화 '뷰티풀 엑시던트'도 중국 최대 연휴 중 하나인 5월 단오절 기간에 개봉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엔터 기업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 뒤 처음으로 선보이는 합작영화다.

쇼박스는 중국 화이브라더스와 3년 6편의 중국 영화를 제작하기로 한 상태다. '뷰티풀 엑시던트'가 성공한다면 후속작 제작도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쇼박스 관계자는 "'특별시민' 이후에 한국영화 여름 성수기인 8월 '택시운전사'가 개봉할 예정"이라며 "한중 공동 제작 비즈니스 외에 동남아와 북미 등 추가적인 해외시장 개척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