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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과하라" 文 회견장 기습시위 성소수자들 체포

등록 2017.04.26 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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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재인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전날 토론회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문 후보의 발언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7.04.26.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재인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전날 토론회에서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문 후보의 발언에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2017.04.26. [email protected]

민주노총 "동성애, 찬반·불법의 대상 아냐"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기자회견 도중 성소수자 인권단체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벌여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문 후보는 지난 25일 열린 주요 대선후보 4차 토론회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반대한다",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6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퇴거 불응 등 혐의로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회원 1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낮 12시20분께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 후보가 인사말을 마친 직후 성 소수자의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들고 기습시위를 벌였다.

 성수자들은 문 후보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사과하라",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현재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의 인사말 중 성소수자 관련 단체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17.04.26.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의 인사말 중 성소수자 관련 단체 회원들이 기습시위를 하고 있다. 2017.04.26.  [email protected]

 민주노총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에서 "동성애는 찬반의 대상도 아니며 불법도 아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이 지닌 다양성과 그 존재 자체로 존중받아야지 존재가 찬반대상이 될 수는 없다"면서 "문 후보는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하는 문 후보는 적폐세력의 성소수자 혐오에 동조하고 같이하겠다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민주주의는 모든 사람이 광장에 평등하게 나설 수 있을 때 시작된다. 문 후보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내뱉은 혐오발언을 사죄해야 한다"며 "연행된 성소수자들을 석방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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