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지지율 간다?' 심상정, 토론회 효과 탄력받나

이건희 기자 2017. 4. 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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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릿수가 목표다." 지난 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말한 목표 득표율이었다.

전날(25일) 치른 JT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심 후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심 후보 측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2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선거운동 자원이 작은 정당에 TV토론회는 중요한 기회인데 후보가 잘 살렸다"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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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토론회 호평이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져.."상승 모멘텀 마련했다"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the300]토론회 호평이 지지율 상승세로 이어져…"상승 모멘텀 마련했다"]

JTBC(중앙일보 ·한국정치학회 공동 주관)가 주최하는 대선후보 토론회가 25일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두 자릿수가 목표다." 지난 6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본격적인 대선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며 말한 목표 득표율이었다. 당시 심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대체로 5%를 밑돌았다.

약 3주가 흐른 지난 25일 심 후보의 지지율에 균열이 일어났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일과 2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심 후보는 8%의 지지율을 얻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토론회가 열렸던 지난 19일과 23일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구글 검색 관심도에서 앞섰다. /사진=구글트렌드 화면 캡처

지지율 변화의 배경에는 대선후보 토론회가 있었다. 구글의 검색량 추이를 보여주는 구글트렌드에서도 심 후보는 토론회가 열린 지난 19일과 23일 평소보다 훨씬 높은 관심도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여론조사 지지율을 얻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보다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25일) 치른 JTBC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도 심 후보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전 토론에서 다른 후보에게 0개, 1개의 질문을 받았던 그는 JTBC 토론회에선 총 7개의 질문을 받았다. 전보다 늘어난 토론회 시간도 한몫했지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5개의 질문을 받은 것에 비하면 상당한 숫자였다.

토론회 발언 내용에서도 심 후보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 후보의 '동성애 반대 공방'이 벌어지자 심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며 "저는 이성애자지만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자유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정리했다.

이밖에도 심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의 포괄임금제를 비판하며 "사장님 마인드"라고 몰아붙였으며, '단일화' 논란에 둘러싸인 유 후보에겐 "굳세어라 유승민"이라고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정의당 내부에서도 심 후보의 상승세에 "신이 난다"는 반응이다. 심 후보 측 박원석 선대위 공보단장은 26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선거운동 자원이 작은 정당에 TV토론회는 중요한 기회인데 후보가 잘 살렸다"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갈 수 있는 모멘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역에서 선거운동하는 당원들도 신난다는 반응이 많다"고 덧붙였다.

기세를 몰아 심 후보는 다른 후보와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며 남은 두 번의 TV토론회를 준비할 계획이다. 이날 심 후보는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찾았고, 탈핵 관련 서명운동본부 서명전달식에 참석하는 등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충실한 일정을 소화했다.

심 후보는 오는 28일 경제분야를 주제로 진행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후보 토론회에 대해서도 자신만만하다. 박원석 공보단장은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는 심 후보가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이라며 "이번 토론에는 모든 후보와 1대1로 묻고 답하는 방식이 포함돼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검증할 수 있어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건희 기자 kunhee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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