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 파인딩] '아바타설' 안철수-MB 무슨 인연이길래..
2012년 대선 때부터 박근혜 지지자들 쪽에서 흘러나와
안철수, "DJ정부 때부터 대통령직속자문위 활동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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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어떤 인연이길래 ‘아바타가 아님’을 그렇게 확인하려 했을까?
━ 'MB아바타'설의 진원지는?
'MB아바타'라는 말은 2012년 대선 때 처음 등장했다. 그 연원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당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던 진영에서 나왔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 박 후보 진영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이명박 측에서 정치적 후계자로 밀어주는 사람이 안철수”라는 말이 흘러나왔다는 것이다.
이 용어가 올해 대선에선 그다지 많이 거론되지는 않았다. 그런 이유로 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은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 직후 자신의 SNS에 "안철수 후보 덕분에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비꼬았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정치적으로 최악의 질문"이라며 "이제 시청자의 기억에는 'MB 아바타', '갑철수'란 단어만 남게 된다"고 비판했다.
━ 안철수-MB 정부의 연관성은?
당시 곽승준 고려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장관, 대통령실 국정기획 담당수석 비서관과 대통령이 위촉한 30명의 각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됐다.
또 안 후보는 2010년 초부터는 방송통신위원회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2009년 말부터는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위원을 맡기도 했다. 그 밖에 2010년부터 지식경제부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에도 비상근 단원으로 참여했다.
━ 4대강사업과도 인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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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는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으로 ‘생태계 발전형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위원장은 안철수 교수와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민화 KAIST 초빙교수였다.
이 중 ‘막여과정수산업 및 종합물관리 기술’이 4대강사업과 연관됐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2012년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막여과 정수처리 기술은 물처리 기술로, 물과 관련된 보편적인 기술이지 꼭 4대강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 MB정부 때 포스코 이사회 의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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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포스코 사외이사 재직 시절의 포스코 경영부실화 문제를 제기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안철수 후보의 포스코 이사회 의장 이력과 관련해 "포스코 부실기업 특혜 인수를 알고 있었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 'MB맨'들, 안철수 측면지원?
'MB맨'. 대표적으로 MB정부에서 활동한 인사들이 현재 안 후보와 손잡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영입한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와 가깝다. 강승필 전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2007년 대선 당시 MB의 주요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를 적극 찬성한 인물이다. 강 교수는 MB가 서울시장 일 때 서울시 버스정책심의위원회 부위원장을, MB 당선 후 대통령자문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최영식 미세먼지특위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청년본부 모바일 청년위원장’과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가 2009년 설립한 (사)녹색성장진흥원은 2012년 3월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녹색교육기관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MB정부 시절에는 그가 정치인으로 나선 시기여서 의혹이 더욱 부풀려진 감이 없지 않다. 두 번째 대선에 도전하는 시점에서 MB정부와 그의 인연을 결부시킨 해석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사실도 안 후보를 'MB아바타'로 규정할 만한 뚜렷한 근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겠다.
박지현 center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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