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대한항공, 첫 도입 차세대항공기 '맞대결'

이광영 기자 2017. 4. 2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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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26일 최신예 A350 1호기를 국내에 첫 도입하며 대한항공과 본격적인 차세대항공기 맞대결을 앞두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A350 1호기를 국내에 첫 도입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2월 27일 차세대항공기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 1호기를 도입해 지난달 12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으로 첫 운항을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가 친환경 및 고효율 등 장점으로 차별화되는 차세대항공기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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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이광영 기자]
대한항공 보잉 787-9 항공기(위)와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 26일 A350 첫 도입...대한항공, B787-9 지난달 12일 도입
김수천 “모든 면에서 낫다” VS 조원태 “효율·편의성 가장 뛰어나”

아시아나항공이 26일 최신예 A350 1호기를 국내에 첫 도입하며 대한항공과 본격적인 차세대항공기 맞대결을 앞두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에서 A350 1호기를 국내에 첫 도입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A350 1호기의 도입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기재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A350을 통해 고객만족과 경영 효율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아시아나, 내달 15일 A350 첫 상용비행…대한항공, 787-9 2호기 도입 눈앞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15일 인천~마닐라 노선으로 A350의 첫 상용비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과정에서 운항 일정을 두 차례 변경하며 조급한 모습을 보였다. 회사는 이 비행기를 내달 15일 인천~오사카 노선에 처음 투입할 방침을 세웠으나 시기를 내달 9일로 앞당기며 계획을 변경한 바 있다. 그러나 재차 내달 15일 인천~마닐라 노선으로 첫 투입 일정을 수정하며 이미 예약한 소비자들에 아쉬움을 주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시험 비행시간 확보와 보안 장비 점검 등에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일주일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지난 2월 27일 차세대항공기인 보잉 787-9 드림라이너 1호기를 도입해 지난달 12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으로 첫 운항을 시작했다. 내달 말까지 김포~제주 노선을 비행하다가 6월 이후로는 캐나다 토론토 등 장거리 국제선 노선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보잉 787-9 2호기도 조만간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시험 운항과 점검을 거쳐 빠르면 5월 말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친환경·고효율’ 장점…보잉 787-9 vs A350 승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에 도입한 항공기가 친환경 및 고효율 등 장점으로 차별화되는 차세대항공기라고 입을 모은다.

대한항공의 보잉 787-9는 기존 동급 항공기에 비해 좌석당 연료 소모율이 20% 이상 개선되며 중형기 체급으로 장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효율성이 높은 항공기다.

아울러 기체 50% 이상을 탄소복합소재로 만든 환경 친화적인 차세대 항공기로, 기내 기압과 습도를 높여 보다 쾌적한 기내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A350은 전세계 항공사들이 운용중인 항공기 중 가장 최신예 기종이다. ▲동급 중대형 항공기 대비 확대된 객실 공간 ▲뛰어난 연료효율성 ▲소음과 탄소배출이 적은 친환경성 ▲기내 기압, 습도 및 조명 개선으로 쾌적한 기내 환경 제공 등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동체의 70% 이상이 티타늄 및 고급 알루미늄 합금을 결합한 최첨단 복합 소재로 이뤄져 기내 수분응축에 의한 부식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이를 통해 타 기종 대비 5% 향상된 기내 습도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기내 와이파이와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가 같은 해 차세대항공기를 들여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이에 도입 시기를 중심으로 이들 항공기를 비교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앞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자사 항공기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 사장은 지난 2월 27일 기내간담회 당시 A350 기종 대비 보잉 787-9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787-9는 연료 효율성이나 승객 편의성에서 가장 뛰어난 비행기라고 판단해 도입한 것”이라며 “경쟁사 항공기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반면 김 사장은 지난달 31일 주주총회가 끝난 뒤 차세대항공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A350은 더욱 쾌적하게 손님을 모실 수 있는 최첨단 비행기”라며 “보잉 787은 2011년 론칭했고 A350은 2014년 말 론칭해 모든 면에서 낫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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