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브랜드 사용, 이의없다".. 채권단, 매각 본격화

김형민 기자 2017. 4. 26.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이름을 사용하는 데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석화 측은 "채권단이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 금호 브랜드에 사용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자의 금호 브랜드 사용에 이의가 없다고 통보했고 여전히 그 결정은 유효하다"고 26일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금호석유화학(이하 금호석화)이 더블스타의 금호타이어 이름을 사용하는 데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호석화는 금호산업과 금호 브랜드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조선DB

금호석화 측은 "채권단이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전 금호 브랜드에 사용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며 “금호타이어 인수자의 금호 브랜드 사용에 이의가 없다고 통보했고 여전히 그 결정은 유효하다"고 26일 말했다.

금호의 브랜드는 고(故) 박인천 금호그룹 창업주의 호로, 현재 금호산업과 금호석화의 공동소유로 돼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7년동안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고 지난해 양측이 일부 소송을 취하하면서 일단락됐다. 상표권 역시 양측이 브랜드 소유에 대한 법적 분쟁 전 조정 단계를 거치기로 합의했다. 현재 법적으로 금호 브랜드는 금호산업과 금호석화가 공동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두 기업이 모두 허용해야 한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 기업이 금호 브랜드를 사용한 전례도 있고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는 주체가 금호를 사용하는 것을 막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금호석화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금호 브랜드에 대한 사용료 수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금호 브랜드 사용료는 사용 기업 연 매출의 0.2%로, 1년에 총 사용료 수익은 약 200억원(2015년 기준) 수준이다. 현재 금호 브랜드 사용료 수익은 금호산업이 모두 취득하고 있는데, 향후 조정 과정에서 수익 배분 가능성이 없지 않아 금호석화 입장에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채권단은 향후 박삼구 회장과 채권단 간 상표권 사용과 관련한 분쟁이 벌어질 경우 금호석화의 결정이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석화의 결정이 주주가치 극대화 측면에서 합리적인 판단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금호산업의 입장인데, 박삼구 회장은 우선매수권을 포기했지만 여전히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산업을 지배하고 있고 브랜드 사용을 불허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금호타이어 브랜드 사용을 불허하면 더블스타와 채권단 간의 매각 협상은 다소 복잡해진다.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금호산업이 지난해 9월 이사회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사용을 5년간 허용하는 안건을 이미 의결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합리적인 합의를 전제로 승인할 의사가 있음을 전달한 것일 뿐, 사용 승인을 결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우선 박삼구 회장 입장과 상관없이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에 대한 매각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상표권을 제외한 차입금 만기연장 등의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방산 부분 매각을 위한 선결 요건인 정부 인허가 등을 태평양 등 법률자문사를 통해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더블스타와 SPA가 확정돼 있고 몇가지 선결요건을 확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오는 6월말 도래하는 채무상환 유예 역시 주주협의회를 통해 조속히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 Chosun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