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현장연결] '유커' 발길 끊겼지만..제주는 여전히 '북적'

김완진 기자 2017. 4. 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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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와이드 이슈& 

<앵커>
중국이 사드 보복의 일환으로 자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린지 40일이 넘었습니다. 또 앞서 얘기나눠본 것처럼 사드와 북핵이 여파로 중국과 일본 관광객 특수는 기대하기 어렵게됐습니다.

특히 제주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큰데, 취재기자 연결해서 제주 현지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완진 기자,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하던데 제주 현지 분위기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제주 바오젠거리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미니‘중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로 붐볐던 곳입니다.

제주지역은 오늘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기도 하지만 중국의 단체관광금지령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은 전혀 찾아보기 어렵운 모습입니다.

지난달 제주지역 중국인 관광객은 7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줄었습니다.

중국이 한국 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한 지난달 15일 이후 개별 관광객인 '싼커’를 만이 제주도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여행을 취소한 중국 관광객은 12만명에 달하고, 지난해 121만명에 달했던 크루즈 관광객은 올해 7분의1 수준인 17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관광산업 비중이 높은 제주도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주요 이용하던 중국인 운영 숙박시설과 주변 식당가, 편의시설들은 일부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현지 분위기는 우려와 사뭇 다르고 지역 관광업계는 색다른 활기가 묻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단체관광객들의 빈자리를 내국인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기 관광명소 중 한 곳인 제주 협재 해변에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가족 단위 국내 여행객들과 연인들 그리고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모래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또 애월읍을 둘러싼 올레길에도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나누며 트렉킹을 즐기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올레길을 끼고 있는 곽지과물 해변에서는 카약을 즐기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고, 카페 밀집촌에는 카페에 들어가기 위한 차량이 줄지어 서 있을 정도로, 내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박성미 / 광주 백운 : 휴가철이기도 하고 가족끼리 중국인들도 많이 없다고 하니까 짧게 오기에는 좋은것 같아서 요새 발전되고 카페같은것도 생겼다고 하니까]

[문정훈 / 카페 관계자 : 중국인 관광객은 많이 줄어들기는 했는데 그에 비해서 별로 매출에 영향이 있거나 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 관광객분들이 많이 찾아주고 계세요]

<앵커>
주요 관광지역을 내국인 관광객들이 중국인 관광객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는 얘긴데, 내국인 관광객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어난 101만명이었습니다.

최근 제주-김포 국내선 탑승률은 90%를 넘기도 했는데요. 공항 주변에서는 평일임에도 가족 단위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진희 / 대구 산격 : 제주도가 중국 관광객이 많이 없고 조용하다고 해서 가족끼리 오게 됐습니다]

[택시 기사 : 중국 사람들이 안들어오니까 한국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사람이 한 70~80%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부 쇼핑몰에서는 제주도 여행 패키지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80% 늘었고, 렌트카 상품 매출도 약 170%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제주를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은 총 49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제주 바오젠거리에서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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