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2판4판]설거지는 니가

2017. 4. 2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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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8년 봄 와이에스 힘들재?

디제이 아따, 이게 뭐랑게? 징하구마이. 누구는 먹기만 먹고, 나는 이렇게 설거지를 해야 하고….

와이에스 설거지보다 더 힘든 게 있데이.

디제이 그게 뭐랑게?

와이에스 먹는 거. 그거 억수로 힘들데이. 너무 많으면 소화제도 먹어야 하고 병원에 가야 된데이. 설거지하는 거보다 몇 배나 더 힘들데이.

# 2017년 봄1

스트롱맨 힘들재?

와이프 괜찮다. 맨날 하던 거 아이가?

스트롱맨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준 일이라카이.

와이프 다음부터 내가 밥을 안 하면 되지 뭐.

# 2017년 봄2  

스트롱맨 힘들재?

특전사 열심히 해볼게.

스트롱맨 박통 접시도 닦고, 순시리 접시도 닦고, 저기에 4대강 접시도 있네. 자원외교 접시도 한 번 닦아볼래.

특전사 내가 그래도 히말라야를 갔다 왔어.

스트롱맨 쪼매 힘들 건데…. 설거지는 하늘이 정해준 일이라카이.

대선판에 난데없이 ‘설거지’ 논쟁이 벌어졌다. 설거지는 여자의 몫이라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발언 때문이다. 방송토론회에서 사과를 하긴 했지만 어이가 없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대선이 끝나고 설거지를 해야 할 다음 정부가 안쓰럽기만 하다.

<글·윤무영 그림·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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