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 새벽 기습작전..성주 주민들 물병 던지며 격렬한 저항

(성주=뉴스1) 정지훈 기자,최창호 기자 = 미군의 사드(THAAD,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포대와 핵심 부품을 실은 장비들이 26일 새벽 경찰의 엄호 속에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으로 전격 반입됐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사드 핵심 장비인 엑스벤드 레이더와 발사대가 이날 오전 4시40분부터 오전 7시 두번에 나눠 반입됐으며, 전원공급장치인 발전기 등 사드 운용에 필요한 장비들도 오전 10시를 전후해 모두 이동했다.

이날 성주 성주골프장에 반입된 장비는 대형 트레일러 등 트럭 20~30여대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 포대는 엑스벤드 레이더 1대에 6기의 발사대로 구성되며, 실질 운용은 주한 미 8군 예하의 35방공포여단이 맡는다.

경찰은 사드 장비 등의 이동이 시작되자 병력 8000여명을 투입해 경부고속도로 상주요금소와 연결된 지방도와 성주 성주골프장으로 통하는 길목을 통제하고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기습시위에 대비했다.

그러나 원불교 비상대책위 상황실장인 윤명은 교무 등 주민 6명이 사드 장비를 실은 차량의 진입을 막으려다 경찰과 충돌,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 주민은 미군 트레일러 등을 향해 물병을 던지는 등 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드 배치가 본격 시작되자 성주투쟁위와 주민 200여명이 성주골프장 진입로인 성주군 소성리 진밭골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이동된 사드 포대에 대해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지만 운용에 필요한 핵심 장비인 엑스밴드 레이더 등이 반입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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