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연계단체, 러시아 테러 배후 3주 만에 자처

이지예 입력 2017. 4. 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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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세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3주 만에 범행 배후를 주장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알카에다와 연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 '이맘 샤밀 바탈리온'(Imam Shamil Battalion)이 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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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연계 세력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 3주 만에 범행 배후를 주장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테러 감시단체 시테(SITE)에 따르면 알카에다와 연관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 '이맘 샤밀 바탈리온'(Imam Shamil Battalion)이 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이 단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범인 아크바르존 잘릴로프가 알카에다 지도자인 아이만 알 자와리의 지령을 받아 테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이 단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는 러시아가 시리아, 리비아 등 이슬람 국가를 비롯해 러시아 내 무슬림 지역인 북코카서스 체첸 지역에서 벌인 군사활동에 대한 복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작전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러시아) 정부가 무슬림 국가 개입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시리아, 체첸, 리비아에서 우리 형제들이 당했듯 당신들도 피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돕기 위해 2015년 9월부터 시리아 군사 개입을 하고 있다. 러시아는 체첸 지역에서도 강도 높은 분리주의 세력 단속을 벌여 왔다.

지난 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벌어져 15명이 숨지고 60명 이상이 다쳤다. 그동안 테러 배후가 급진 이슬람 세력, 체첸 반군 등이라는 추측만 난무했다.

'이맘 샤밀 바탈리온'은 테러 3주가 지나서야 범행 배후를 자처했다. 이들 주장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알카에다는 주로 테러를 벌이자마자 배후를 자처한다는 면에서 의심쩍은 부분이 남아 있다.

이 단체는 19세기 러시아 북코카서스의 체첸 독립 지도자 '이맘 샤밀'의 이름을 따 명칭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BBC방송은 분석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테러범 잘릴로프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시민권자다. 그는 과거 터키, 시리아 등을 드나들며 급진 이슬람 단체 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경찰은 지난주 공범으로 추정되는 키르기스스탄 출신 아브로르 아지모프를 체포했다. 그는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움직인 건 맞지만 자신이 테러에 가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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