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시동 ①] 롯데쇼핑·제과·칠성·푸드 4개 계열사, 이사회에 시선집중

2017. 4.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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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ㆍ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26일 진행하고 그룹의 향후 지주사 전환에 대한 내용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중심축에 서 있다는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ㆍ롯데푸드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다.

이중에서도 지주사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탓에 그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기업으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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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사가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의 중심
-롯데 그룹 내 상징성도 크다는 평가
-26일 이사회 갖고 관련된 내용 논의해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롯데그룹은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ㆍ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26일 진행하고 그룹의 향후 지주사 전환에 대한 내용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진행된 자리를 통해 향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 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통해 2015년부터 ‘계획’돼 온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침내 ‘실행’ 단계에 들어서는 것이다. 

[사진=롯데 이미지.]

롯데그룹의 중심축에 서 있다는 롯데쇼핑ㆍ롯데제과ㆍ롯데칠성ㆍ롯데푸드가 이번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이다. 현재 4개사가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장부가액은 총 6조원. 전체 롯데그룹 계열사 80개 보유하고 있는 장부가액의 28%에 달한다.

롯데그룹은 이들 4개 사의 인적분할을 통해 영업회사와 투자회사를 분리하고, 투자회사를 하나의 중간 지주사로 통합하는 방안을 구상중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지주사 전환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쇼핑과 롯데제과는 계열사 지분을 많이 보유한 탓에 그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핵심에 있는 기업으로 꼽혀왔다. 롯데쇼핑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은 롯데푸드(지분율 3.45%) 롯데상사(27.68%) 롯데리아(38.68%) 대홍기획(34.00%) 롯데카드(93.78%) 등에 달하고, 롯데제과도 롯데칠성(18.33%) 롯데푸드(9.32%) 롯데쇼핑(7.86%) 롯데리아(13.59%) 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그룹의 지배구조를 개편하는 데 있어 가장 용이한 계열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롯데그룹이 보유한 순환출자고리 67개 중 50개가 롯데제과 롯데쇼핑과 연결돼 있어서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칼을 대야’하는 곳도 이 두 계열사로 분류되고 있다. 롯데쇼핑과 제과를 합친 투자회사가 출범할 경우 해당 순환출자 고리가 17개로 대폭 줄어드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제과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한국에 처음 와서 세운 계열사, 롯데쇼핑은 그룹 내 최대계열사로 상당부분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서 시작되는 조직개편은 그룹 내부에서 상징성도 획득하기 쉽다.

이번 지분 정리가 완료될 경우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의 영향력에서 확실하게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배구조가 얼기고 설킨 한국 롯데의 정점에는 호텔롯데가 있었지만, 업계의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쇼핑ㆍ제과를 포함한 4개사에서 뽑아낸 투자회사가 그룹 중심으로 올라오는 구조로 사업이 재편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뚜렷한 지주회사의 등장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호텔롯데의 상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시가 떠야만 정확한 내용이 확인된다”고 전제하면서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장기적으로 그룹 내부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고, 사업 방향을 효율적으로 제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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