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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미디어] 'DUGOUT Story' LG 트윈스 김지용

조회수 2017. 4. 26. 13: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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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G이 넘친다, 잠실 GD

LG 트윈스의 이번 시즌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환상의 선발투수진 ‘어메이징4’가 운을 떼면 필승조가 마침표를 찍어줄 것이다. 이번 ‘더그아웃 스토리’의 주인공, 김지용은 지난 시즌 51경기 63이닝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하며 필승조의 위상에 한몫했다. 긴 무명의 세월을 지나 믿음직스러운 셋업맨으로 우뚝 선 그를 만났다.

Photographer 황미노  Interview 윤태진  Editor 윤다영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윤태진입니다. 추운 겨울이 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봄이네요. 독자분들은 다들 벚꽃 구경 다녀오셨나요? 봄이 되면 꽃도 좋지만, 프로야구 시즌이 다시 시작되는 게 무엇보다 가장 기뻐요. 봄날씨가 포근한 어느 날, 제가 만난 선수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슈퍼스타와 이름이 같은 선수예요. ‘요 마 헕~브레이커~’ 벌써 SWAG이 넘치죠? 잠실야구장의 지드래곤, LG 트윈스의 김지용 선수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지용 선수. 반가워요! 오늘 날씨가 참 좋죠?

반갑습니다. 그러게요. <더그아웃 매거진>과의 첫 만남이라 그런 걸까요? 겨우내 계속 춥다가 이제는 봄이 다 됐네요. 날씨도 많이 풀렸고요. 겨울옷은 넣고, 봄옷을 꺼낼 때가 되었나 봐요.


이제 완연한 봄이지만 겨울옷 입던 때의 이야기를 해 볼게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어떻게 지내셨나요?

작년 포스트시즌이 마치고, 10월과 11월은 푹 쉬는 데에 전념했어요. (할 땐 하고, 쉴 땐 쉬는 스타일이군요.) 쉴 때는 또 열심히 쉬어줘야 해요. 그래야지 열심히 해야 할 때 제 기량을 잘 펼칠 수 있거든요. 두 달 꼬박 열심히 쉬어주고 12월부터는 개인적으로 트레이닝 센터에 나갔어요. 스프링캠프 가기 전에 미리 컨디션을 좀 올려두고 싶었거든요.


잘 쉬고 미리 준비한 보람이 있었나 봐요.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보냈다는 소식도 잘 들었어요. 지금 컨디션은 좀 어때요?

스프링캠프 때는 순조로웠는데 시범경기를 치러 보니 몸이 아직 덜 풀렸어요. (100%는 아직 아니신 거군요.) 조금 많이 부족하달까요. (웃음) 지난 시즌이 80점이라면 현재는 50점 정도예요. 


앗, 잠깐만요. 방금 지난 시즌을 80점이라고 하셨어요. 커리어 하이 시즌에 너무 낮은 점수 아닌가요?

나름대로 후하게 준 점수인걸요. (웃음) 존재감을 드러낸 데에 높은 점수를 줘서 80점이에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만족할 만큼은 아니어서요.


그래도 지난 시즌 불펜의 핵심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조금 과언인 것 같아요. (부끄) 지난 시즌의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아무 생각이 없으니까, 당연히 겁도 없었죠. 어떻게 보면 무모함에 가까운 용기가 시즌을 치르는 데 운 좋게 도움이 됐어요.


겁 없는 용감함이 LG의 셋업맨 재원을 만들어냈군요. 저는 김지용 선수를 다른 인터뷰에서 본 기억이 있어요. ‘위기 상황이 재미있다’고 한 답이 인상 깊었거든요.

그런 답변을 할 만큼 겁이 없었어요. (그 인터뷰를 접했던 제게는 김지용 선수의 충만한 자신감이 느껴진 걸요.) 자신감으로 꽉 차 있는 성격도 못돼요. (웃음) 그냥 생각이 없었던 것에 더 가까워요. 너무 절박했기 때문이었을까요. 어떤 상황이어도 좋으니 마운드에 오르고 싶었어요. 마운드 위에서 공을 잘 던진다면 이름을 알릴 수도 있을 것 같았고요. 마음속으로 계속 ‘제발 나가게 해주세요’하고 바란 적도 많아요.


그 바람이 통했는지 위기 상황에서 호투가 특히 빛났어요. 지난 시즌 승계주자 실점률이 11%, KBO리그 전체 1위예요. (박수) 위기관리 능력의 비결이 있다면 저에게만 살짝 알려주세요.

살짝 알려드릴 만큼 거창한 비결은 못 되니까 그냥 알려드릴 수 있어요. (웃음) 간단해요. 잡념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거예요.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더 어렵나 봐요.) 네. 항상 그렇더라고요. 쓸데없는 생각이 많아진 것이 요즘 고민이기도 해요. 그래서 시범 경기 결과도 좋지 못했어요. (어떤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잘해야 한다는 욕심이 많아졌어요. 작년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올해는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고, 지난 시즌보다 더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들어요.


빛났던 호투 덕분에 연봉이 무려 150%나 올랐어요. 와우! 그 결과 억대 연봉에도 진입하게 되었고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하지는 못했어요. 작년이나 지금이나 제 지갑 사정은 같거든요. (돈 관리를 직접 안 하시나요?) 네, 저는 제 통장과 적정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웃음) 제 오른 연봉은 아내의 소관이라 저는 알 수 없어요.


그래도 연봉 상승 기념으로 소액의 특별 지출 정도는 허락받았을 것 같아요.

그런 건 있었죠.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 도와줬던 주위 형들, 후배들에게 식사를 대접했어요. 항상 고마웠는데 그 기회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죠. (작년에 결혼한 아내에게도 매우 고마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내에게는 소액 아닌 특별 지출을 했어요. 눈치 봐서 슬쩍 얘기 꺼내니까 마다치 않고 기회를 바로 잡더라고요. (웃음) 이때 아니면 못 해줄 것 같기도 하고, “지금이 기회다” 싶어서 가방 하나 딱 장만해 줬어요.


선한 인상이 돋보이는 김지용 선수와의 인터뷰는 화창한 봄 날씨처럼 화기애애했어요. 예년 같지 않은 컨디션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지만, 막상 시즌이 시작하면 작년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해줄 것 같아요. 왠지 독자분들이 이 인터뷰를 보실 때의 김지용 선수는 꽉 찬 100%의 컨디션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번에는 조금 더 과거 이야기를 해볼게요. 야구와의 첫 만남은 어땠나요?

아버지가 야구를 워낙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죠. 어렸을 때부터 계속 동네에서 야구를 했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하나둘씩 정식 선수 생활을 시작하더라고요. 그걸 보니까 저도 하고 싶어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유격수였다고 들었어요.

당시 타격이 영 아니었어요. 수비만 잘했죠. 그래서 투수에 대한 욕심이 컸어요. 그런데 키가 작은 편이라서 고등학교 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저에게 투수를 해보라고 하시기는 부담스러우셨던 것 같아요.


타자인데 공격이 약했다면 학창시절 야구를 하면서 주목을 받지는 못했겠어요.

학창시절에 야구 힘들게 했었어요. 실력이 부족했어요. 항상 남들 받쳐주는 역할에 그쳤어요. 말씀처럼 주목을 받는 것은 저와는 먼일이었죠.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럴 수밖에 없었어요. (동기들보다 뒤처졌던 이유가 있었나요.) 목표 설정부터 달랐어요. 동기들은 다들 프로구단에 입단하는 것을 꿈꿨어요. 실제 자기 성적과는 별개로 일단 목표를 높게 가졌고,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저는 대학 진학이 꿈이었죠. 프로 입단보다는 대학 진학이 현실적으로 조금 더 수월했거든요. 그거 믿고 운동을 했으니 당연히 잘 안 됐죠. 야구부로 진학조차 못 했어요.


첫 시련이었군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을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을 진학하면서 야구를 포기했어요.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리기도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 가요.) 야구를 관두고 별의별 아르바이트를 다 해 보면서 야구 말고 무엇을 해야 할 지 고민했어요. (때아닌 진로 탐색이었네요. 어떤 아르바이트들을 해봤어요?) 여러 가지 해서 지금은 세세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가장 오래 했던 일은 고등학교 졸업 후에 했던 마트 아르바이트였어요. 과일 코너에서 진열하고 짐 옮기는 일이었죠.


함께 야구를 했던 동기들은 모두 한창 운동했을 때죠? 안 그래도 또래 친구들 신경 쓰이는 나이일 때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굳게 다짐하기도 어려웠겠어요.

그렇지만 제가 느끼기에 저는 정말 소질이 없었어요. 성적이 안 나오니까 당연히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도 않았고요. (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 줬잖아요.) 가능성을 찾았거나 소질이 있는 것 같아서 다시 야구를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은 절대 아니에요. 그냥 하고 싶었어요. 다른 일 해보니까 야구만 한 게 없기도 했고요. 그렇다고 프로를 가겠다고 생각한 것도 아니었고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는 마음이었어요.


시련을 잘 극복한 덕분에 이렇게 인터뷰도 하게 되었으니 제 마음이 다 벅차요. 어린 나이였는데 마음의 짐을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겠어요.

감사한 분들이 참 많아요. 특히 고등학교, 대학교를 함께 나와서 지금은 구단 전력 분석원으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특히 고마워요. 제가 야구를 다시 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이 친구가 저희 학교 야구부 감독님께 찾아가서 저를 소개했어요. 그리고 감독님이 저를 좋게 봐주셨죠. 그래서 감독님이 저희 아버지를 다시 설득했어요. 아버지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신 후에 제게 “야구 다시 한 번 해도 되겠냐”고 물으셨어요. 한 번 관두겠다고 했으니까 조금 걱정도 되셨겠죠. 그래도 다시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늘 그래오셨듯이 저를 또 한 번 믿어주셨어요.


야구를 다시 시작할 때에는 유격수가 아니라 투수였군요.

지금 돌이켜 보면 최고의 선택이었어요. 유격수를 할 때보다 투수를 할 때 훨씬 좋았어요. 제게 가장 잘 맞는 포지션은 투수였나 봐요. 정말 재밌고 만족스러웠어요. (유격수를 했을 때는 소질이 없었다고 했잖아요. 투수는 소질이 있었나요?) 없지는 않았어요. (웃음) 무엇보다 즐겁게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컸죠.


7년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으면서 프로 입단이라는 새로운 걸음을 내디뎠어요. 결국, 아버지의 믿음과 투수로 전향 모두 정답이었네요.

올해로 8년 차인데 지명받던 당시의 기억이 마치 어제처럼 생생해요. 그때 신인드래프트를 인터넷으로 생중계를 해줬거든요. 그런데 5라운드까지만 중계가 되고 방송이 끝나버렸어요. 방송이 끝나니까 사람들에게 하나둘 전화가 왔어요. 방송만 끝난 거고 지명은 계속되고 있었는데 제가 아예 지명을 못 받은 줄 알고 걸려온 위로 전화였어요. (웃음) 얼떨떨하게 위로를 받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9라운드에 지명이 됐어요. 그래서 위로해주셨던 분들이 곧바로 축하한다는 전화를 다시 해주셨죠.


천국과 지옥을 오고 갔네요. 프로 입단 후에도 불펜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기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꽤 길었어요.

그렇지만 기다림의 순간 동안 단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학창시절 야구를 하던 그때가 훨씬 더 힘들었거든요. 한 번 포기하고 돌아왔으니까 다시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어요. 그저 잘 하고 싶었어요.


한 번의 포기로 야구의 소중함을 깨닫고, 절박함을 뼈저리게 배웠기 때문일까요.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는 김지용 선수의 눈빛은 그 어떤 선수보다 강인하고 다부졌어요. 인터뷰 초에는 부드럽고 순해 보였던 김지용 선수가 겪어온 고난을 듣고 나니 외유내강의 면모가 느껴졌어요.


진중한 이야기는 이만하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 보려고 해요. 휴일에는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잠을 많이 자요. (앗, 역시 쉴 때는 쉬고 할 때는 하시는 스타일답네요.) 최대한 휴식을 취하려고 해요. 커피도 마시고요.


잠과 커피라니, 조금 상반된 여가 생활이네요. 커피 애호가인 건가요?

전혀요. 그렇지만 꼭 커피 애호가인 것처럼 들렸겠네요. (웃음) 스트레스를 잘 안 받기는 하지만 스트레스가 좀 쌓이면 친구들 만나서 풀어요. 그런데 제가 술을 잘 못 하거든요. 그래서 친구들과 만나면 주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눠요.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요.


영화도 즐겨 보시는군요. 음악 쪽에 대한 관심은 어떠세요. 지드래곤 좋아하시나요?

이거 왠지 제 별명을 염두에 두고 묻는 말 같은데요? (웃음) 네, 아주 좋아합니다. 팬이에요. (지드래곤의 본명이 권지용이라서 팬들이 김 GD, 잠실 GD라고 불러요.) 월드 스타가 별명으로 붙다니, 저야 영광입니다.


LG 팬들의 구단 사랑은 열정적이기로 유명하잖아요.

다른 팀에 비해 어마어마하죠. 솔직히 비교가 안 돼요. 경기할 때 항상 힘이 많이 되고 늘 감사하죠. (기억에 남는 팬이 있나요?) 너무 많은데. (웃음) 모든 팬께 다 감사하지만, 특히 2군에 있을 때부터 챙겨주셨던 분들이 생각이 많이 나요. 1군에 있다가 내려간 것도 아니고 시작이 2군이었는데도 관심을 가지셨으니까요.


그 팬분들은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거네요. (웃음) 아까 인터뷰 시작하기 전에 보니까 임찬규 선수랑 친해 보이던데요.

다른 선수들과도 다 친하지만, 찬규랑 특히 친해요. 제게 찬규는 마치 비타민과 같다고 할 수 있죠. (굉장히 좋아하시네요? 룸메이트인가 봐요.) 네, 제가 먼저 찬규와 함께 쓰고 싶다고 말했어요. 저는 되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고 찬규는 밝고 활발해요. 반대가 끌린다고 하잖아요. (웃음) 같이 있으면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즐거워져요.


맞아요. 저도 저와 성격이 반대인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는 해요. 그렇다면 같은 팀 선수 중에 닮고 싶은 선수는 누구인가요?

롤모델의 의미인가요? (투구 폼을 참고하는 선수를 말해주셔도 좋아요.) 다른 선수의 투구 폼을 찾아보고 배우는 스타일은 아니라서요. 롤모델은 (이)동현이 형이요. 제가 작년에 승리조를 해봤는데 보통 힘든 게 아니더라고요.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데 동현이 형이 오랜 시간 승리조로 계셨었거든요. 제게 모르는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물어보라고 먼저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물어볼 때마다 정말 상세하게 알려주셨어요. 동현이 형의 팁이 실전에서도 많은 도움 되었어요.


실전에서 우러나온 팁은 막막할 때 가장 도움이 되죠. 이동현 선배와 같은 선수가 되고 싶겠어요. 입단 8년 차, 지금의 자신은 어떤 선수라고 생각해요?

아직 많이 부족하죠. 사실 어떻게 보면 이제 시작한 것 아닐까요? 출발도 늦었고, 우여곡절도 많았어요. 몇 년씩 오래 한 선수들을 따라가려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어요.


갈 길이 많이 남았다면,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1군에서 오래 하는 것 외에 다른 욕심은 없어요. 누가 보면 소박한 목표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우여곡절이 많았던 제게는 그 무엇보다 큰 목표예요. ‘김지용’이라는 투수에 대해 사람들은 ‘겁 없는 선수’라고 말해요. 제 스타일이 혹시 안타를 맞게 되더라도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정면승부를 하는 스타일이라서요. 나중에도 겁 없고 정면승부를 피하지 않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더그아웃 매거진>의 공식 질문 나갑니다! 요즘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맞춤 공식질문 중인데요. 김지용 선수를 위한 공식 질문! 김지용에게 ‘불펜’이란?

마지막이라고 해서 긴장이 확 풀렸었는데…, 오늘 질문 중에 가장 어려운데요? (LG 불펜의 주축 선수를 위한 맞춤형 질문이랍니다. 충분히 생각하실 수 있도록 기다릴게요.) 시작. 제게 불펜은 시작이 맞는 것 같아요. 불펜 투수로 팬분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공간 역시 불펜이고요.


와, 제가 생각했던 것에 비해 너무나도 탁월한 모범 답변을 제시해주셨네요. 그렇다면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으로 팬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성적으로 팬분들의 응원에 보답하겠습니다. 올 시즌 끝까지 팬분들이 LG 야구를 보면서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야구장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 많이 해주세요~!


아쉽게도 인터뷰는 여기까지예요. 김지용 선수의 응원곡이 괜히 G-DRAGON의 ‘Heart Breaker’인 게 아니었어요. 마음이 짠해지면서도 찡해지는 ‘맴찢’ 고난과 역경으로 제 심장이 흔들렸거든요. 그러면서도 쑥스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강인한 내면이 저를 ‘심쿵’하게 만드네요. 인터뷰 내내 심장을 이리저리 흔드는 이 선수, 잠실 GD라고 불릴 만한 SWAG 하나는 확실히 느껴집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73호(5월호) 표지

위 기사는 대단한미디어에서 발행하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7년 5월호(73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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