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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유승민 `코리아 패싱` 두고 설전…뜻 뭐길래?

입력 : 
2017-04-26 09:37:03
수정 : 
2017-04-26 09: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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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코리아 패싱'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 지난 25일 JTBC 주최로 열린 4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영어 별로 안 좋아하시니까. 그런데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는 영어로 하시네. 코리아패싱이라고 아시나"라고 질문했다. 문 후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코리아 패싱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서 한국을 소외시킨 채 논의를 진행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이 제외된 현재 상황을 의미한다. 90년대 후반 미·중 관계가 강화되며 일본 내에서 거론된 '재팬 패싱'(Japan passing, 일본 건너뛰기)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이에 유 후보는 "오늘이 인민군 창건일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전화 한 통 하지 않았다. 중국 관영신문에는 미국이 핵미사일을 선제타격 한다고 났다"고 말하며 현재 북한 문제에서 한반도가 제외된 상황을 설명했다.

유 후보는 또 "사드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라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문 후보는 한미동맹을 어떻게 굳건히 지킬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가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냐"며 발끈했다. 이에 유 후보는 "무시 차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문 후보는 "오로지 미국 주장을 추종만하니 미국이 우리하고 협의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라며 "부끄러워해야한다"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그건 진짜 억지"라고 맞받아쳤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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