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성주는 아비규환, 사드 배치 인정 못 해"

2017. 4. 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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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6일 (수)
■ 대담 : 박경범 김천시 사드대책위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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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난 경찰 인력, 사드 반입 예감
- 경찰과 대치하면서 부상자 나와
- 레이더와 포대 네 개 정도 들어간 듯
- 사드 보상책? 원래 있던 계획일 뿐
- 배치 완료? 소송 등 투쟁 계속할 것
 
 
▷ 박진호/사회자:
 
앞서 전해드렸지만 군 당국이 오늘(26일) 새벽 4시 40분쯤에 사드 시스템의 레이더와 발사대를 성주골프장 안으로 이동시켰습니다. 해당 주민들이 차량으로 막으면서 거세게 저항했는데 물리적인 충돌이 좀 빚어졌습니다. 현장의 상황이 좀 긴박한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저지에 나선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박경범 부위원장이 연결돼 있습니다. 박경범 부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예. 제가 인사를 드리기가 힘들 상황 같은데요. 지금 계신 곳은 어디입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지금 롯데골프장 앞 소성리 마을에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저희가 듣기로는 지금 저항하는 주민들이 경찰 통제 때문에 나뉘어서 계신다고 들었는데요.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지금은 이미 들어갈 게 다 들어가서요. 경찰이 아직도 도로를 막고 있는 상태고.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에서 집회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갑작스럽게 장비가 진입이 된 것 같은데요. 어떻게 소식을 들으신 거예요?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저희가 밤 12시경에 평소보다 경찰 병력이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평소 20대 정도 상주했었는데. 한 50대 이상 이렇게 늘어나면서 무언가 진행된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계속 현장을 지키고 계셨던 상황이었습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12시부터 지키다가 2시부터 저희가 도로에 연좌를 들어갔었거든요. 연좌하고 있는 동안에 경찰 병력이 불시에 투입됐죠.
 
▷ 박진호/사회자:
 
지금 이미 장비가 들어갔다면 그 과정에서 좀 충돌이 있었을 텐데.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저희가 도로에 연좌하고 있었던 상태고. 경찰 병력이 원체 숫자가 많으니까 연좌하고 있는 분들을 일일이 한 명씩 들어낸 거죠. 그 과정이 2시에서 4시 반까지 진행된 것이고요. 4시 반이 지나서 주민들이 거의 강제적으로 다 들려 나온 상태에서 도로가 확보되니까 4시 40분쯤 장비가 들어갔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렇게 억지로 끌려 나갔다면 좀 다치신 분들이 있는 게 아닌가 우려가 되는데, 어떻습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다친 분들이 있어서 119 수송을 요구했는데도 이를 막고 수송을 안 해주고. 이래서 다친 분들이 상당 시간 대기했다가 지금은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얼마나 다치셨습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정확하게 아직 상황은 모르고요. 병원 측과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아서. 몸싸움이 아주 격렬했기 때문에, 깜깜한 어둠 속에서 진행된 것이라서. 골절도 나오지 않았을까 걱정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실신한 분도 몇 분 계신다는 소식이 있는데.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병원으로 다 운송을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보면 경찰도 그렇고 군 당국도 그렇고 굉장히 전격적으로 진행한 것 같은데. 지금 지키고 있던 주민들을 아주 작심하고 통제해서 끌어내는 양상이었나요?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그렇죠. 원래 보통 여자들은 여자 경찰이 끌어내게 돼 있잖아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여자분들, 우리 교무님들이 계셨는데 남자경찰들이 강제로 끌어내고. 이런 과정에서 많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완전히 밤에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어요.
 
▷ 박진호/사회자:
 
어떤 장비가 들어갔는지 혹시 파악하셨습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저희가 확인한 것은 엑스밴드 레이더 한 대 들어갔고요. 그 다음에 포대는 네 개 정도 들어간 것 같고요.
 
▷ 박진호/사회자:
 
발사대로 보이는.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발사대. 그리고 거기에 대한 주변장비들 일체가 다 들어간 것 같아요.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중요한 장비들은 이미 다 들어갔다고 봐야 되겠네요?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예.
 
▷ 박진호/사회자:
 
일각에서 보면 성주군 입장에서는 이 사드 배치의 대가로 주민들이 정부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그건 면피용이죠. 왜냐하면 그게 실제 SOC상에 계획들이 다 있는 것들이었는데 그 계획을 발표한 수준이었으니까. 이번 건에 대해서 주민들에게 군수가 면피용으로 써먹은 거죠.
 
▷ 박진호/사회자:
 
저희가 언뜻 보기에는 차기 정부 출범에 앞서서 한미 군 당국이 사드 배치를 사실상 기정사실화 하는 게 아니냐. 그런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인데. 대책위원회 쪽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어쨌든 이게 원래 국민 대부분 여론이 차기 정부에서 재검토하자. 이런 게 다수였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격적으로 배치하면서 선거에 안보 프레임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요. 그렇게 진행하려고 강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어쨌든 저희는 원칙적으로 사드는 북핵을 막는데도 도움이 안 되고요. 경제적 파탄이나 국민의 안보 불안, 이런 것들만 자극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교섭 대상에 이 문제는 차기 정부에서도 싸워서 다시 재검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어쨌든 SOFA 상에서도 쌍방 간의 재협의는 되게 돼있기 때문에. 차기 정부에서 누가 되든 간에 이 문제는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박경범 부위원장께서는 이제는 사드 배치가 사실상 완결된 것이라고 보십니까?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아니죠. 절차상으로 지금 불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환경영향평가도 전혀 진행된 바가 없는 것이고요. 그리고 지금 SOFA 상에 부지 공여도 국유재산법과 관련해서 문제가 있다고 지금 소송 신청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렇게 불법적으로 강행한 사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이 또 법적으로 논쟁이 돼야 하고. 국회 차원이나 신정부에서도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고 보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을 텐데 오늘 연결 감사드립니다.
 
▶ 박경범 김천시사드대책위 부위원장: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오늘 상황이 새벽에 갑자기 벌어졌기 때문에 일단 사드 배치 반대하시는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박경범 부위원장을 연결해서 얘기를 들어봤고요. 이렇게 사드 배치를 강행한 정부쪽에도 인터뷰 요청을 해서 정부 입장도 곧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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