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협 등장' 넥센, 드디어 30홈런 타자 보유하나

이원희 기자 2017. 4. 26. 06: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 넥센은 홈런 타자에 목말라 있었다.

넥센은 '차세대 거포' 허정협의 등장에 새로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박병호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스나이더 대신 대니돈이 합류하면서 넥센은 확실한 홈런 타자가 사라졌다.

박병호, 강정호의 이탈로 지난해부터 거포 명맥이 끊겼던 넥센이 허정협이라는 새로운 홈런 타자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그동안 넥센은 홈런 타자에 목말라 있었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가 달라졌다. 넥센은 '차세대 거포' 허정협의 등장에 새로운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넥센은 '툭하면' 홈런을 터뜨리는 막강 타선을 보유했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와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고, 외인 브래드 스나이더도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지난 2014년 박병호는 홈런 52개, 강정호는 40개를 때려냈다. 2015년에도 박병호는 홈런을 무려 53개나 폭발. 스나이더도 26개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박병호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스나이더 대신 대니돈이 합류하면서 넥센은 확실한 홈런 타자가 사라졌다. 넥센은 지난해 팀 홈런 134개로 리그 7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홈런 20개로 팀 내 최다 홈런을 때려냈고 4번 타자 윤석민은 시즌 중반 부상까지 이겨내며 홈런 19개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 선수의 홈런을 합쳐도 지난해 공동 홈런왕이었던 최정(SK), 에릭 테임즈(밀워키 브루어스, 전 NC)의 홈런 40개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허정협이 등장해 차세대 거포로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허정협은 타율 0.340을 기록하며 팀 내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로 자리매김했고, 홈런도 벌써 6개나 때려냈다. 홈런 부문 리그 4위. 최근 두 시즌간 총 리그 17경기 출전에 그쳤던 선수의 기록이라고 볼 수 없는 눈부신 발전이었다. 

허정협은 지난 25일 고척 두산전에서도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날 허정협은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10-5로 앞선 5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김성배의 124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2경기 연속 홈런. 허정협은 지난 23일 고척 롯데전에서도 홈런을 뽑아냈다.

과연 올 시즌 허정협은 몇 개의 홈런을 때려낼까.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지금 페이스대로라면 허정협은 시즌 40홈런을 넘기게 된다. 이런저런 이유로 40홈런이 힘들다고 해도 30홈런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선다. 박병호, 강정호의 이탈로 지난해부터 거포 명맥이 끊겼던 넥센이 허정협이라는 새로운 홈런 타자를 배출할 수 있게 됐다.

정작 허정협 본인은 개인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허정협은 "1군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다. 개인 목표도 세우지 않았다. 팀이 승리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내 할 것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mellor@stnsports.co.kr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