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강판가격 협상 '장기화'로 1분기 실적 하향 전망

김동현 입력 2017. 4. 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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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간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 인상안 협상이 지연돼 올해 1분기 현대제철 실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와의 강판 가격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자동차강판 가격을 올리지 못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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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간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 인상안 협상이 지연돼 올해 1분기 현대제철 실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와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을 놓고 실무진들이 인상폭을 결정하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현재 양측은 자동차 강판 공급가격을 두고 인상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합의는 이뤄냈지만 인상폭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원가 상승 등을 고려할 때 자동차 강판가격이 필요하다며 t당 13만원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자동차 판매 둔화, 리콜 사태 등을 이유로 현대제철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가격 협상이 조기에 마무리됐을 경우 인상분이 1분기 실적에 반영돼 좋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었겠지만 아직 협상이 진행중이라서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현대기아차와의 강판 가격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며 "자동차강판 가격을 올리지 못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대제철은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금융업계에서 추정한 것보다 각각 0.7%, 10.7% 밑돌 수 있다"고 말했다.

박종국 키움증권 연구원은 "8만원 이상 강판 가격 인상을 성공한다면 현대제철의 협상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겠지만 현재로써는 긍정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348억원, 2822억원 기록하는 등 전년동기대비 낮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기관인 다이와도 지난 20일 분석자료를 통해 "현대제철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을 1%, 14% 하향조정한다"며 현대기아차에 판매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인상시킬 능력 부족 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 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 측은 올해 1분기 실적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계절적으로 1~3분기는 비수기로 분류 돼 매출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지만 글로벌 철강 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인해 지난해 수준의 실적은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분기 3조2040억원의 매출과 255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순이익은 1861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이 같은 수준의 실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생산한 제품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어서 1분기 매출 실적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증권가에서 예상한 것처럼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오는 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및 언론사 등을 대상으로 1분기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다. 이번 IR은 컨퍼런스콜(Conference Call)로 진행된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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