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드' 성주 쪽으로 이동...작전 배치 임박

단독 '사드' 성주 쪽으로 이동...작전 배치 임박

2017.04.26.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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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 추가로 들어온 사드 발사대 4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YT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성주 쪽으로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사드의 핵심 장비들이 집결한 것으로 보여 작전 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에 노란색 대형 특수 차량이 잇따라 지나갑니다.

지난달 6일 미군이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들여온 사드 발사대와 똑같은 모습입니다.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군용 유조차와 구난 차량도 함께 이동합니다.

현장에서 목격된 사드 발사대는 모두 4기, 앞서 오산으로 들어온 2기를 합하면 사드 1개 포대를 구성하는 발사대 숫자와 맞아 떨어집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4개의 발사대가 추가로 공개됨으로써 한국에 배치되는 사드가 (발사대) 6기의 풀세트가 된다는 것이 증명됐고….]

우리나라에 추가로 반입된 사드 발사대의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발사대가 이동하는 장면은 어젯밤 부산에서 대구 방향으로 가는 중앙고속도로에서 포착됐습니다.

군용 수송기가 이착륙하는 김해공항이나 진해군항을 통해 반입된 발사대가 밤사이 사드 배치 예정지인 성주 쪽으로 옮겨진 걸로 보입니다.

나머지 발사대 2기는 이미 성주와 인접한 왜관에 보관돼왔고, 오산에 있던 걸로 알려진 사드의 눈 X-밴드 레이더도 동시에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드 핵심 장비들이 배치 예정지 인근에 집결한 셈입니다.

앞서 군 당국은 사드 배치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배치 완료가 다음 달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뤄질 거란 관측을 낳았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 내에 마무리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일 주한미군지위협정 SOFA에 따라 사드 부지가 미군에 넘겨졌고, 닷새 만에 사드 포대까지 옮겨지면서 작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환경영향 평가나 부대 설계, 시설 공사 등이 마무리되지 않는 상태에서 전격적으로 사드 장비부터 갖다 놓은 것이어서 또 한 차례 진통이 예상됩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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