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수익성, '고부가가치·다각화'로 세계 최대 철강사 추월

안정준 기자 2017. 4. 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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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지난해 영업이익률 8.7%를 달성하며, 이익률에서 세계 최대 철강사들을 제쳤다.

2016년은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라는 공통된 악재에 현대제철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더욱 두드러진 한해였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대제철은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 자동차, 조선 등 각 산업군의 시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 사업 대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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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자동차, 조선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전 세계적 불황에 안정적 수익성 두드러져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건설, 자동차, 조선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전 세계적 불황에 안정적 수익성 두드러져]

현대제철이 지난해 영업이익률 8.7%를 달성하며, 이익률에서 세계 최대 철강사들을 제쳤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적자를 면치 못한 세계 최대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을 넘어섰으며, 일본 최대 철강사 신일철주금(NSSMC)의 영업이익률 1.8%의 4.8배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

2016년은 글로벌 철강경기 침체라는 공통된 악재에 현대제철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더욱 두드러진 한해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가 비결이라고 밝혔다.

◇제품 다각화로 불황 대응=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로와 고로를 함께 보유하고 있어 봉형강류와 판재류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철근, 형강, 레일, STS(스테인리스) 등의 제품은 전기로에서 생산된다. 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 등은 고로를 통해 만들어진다. 특히 2015년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 강관, 차량경량화제품 등도 편입됐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현대제철은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 자동차, 조선 등 각 산업군의 시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 사업 대응을 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를테면 조선산업의 침체가 지속될 경우 비교적 시황이 좋은 건설 부문에서 수익성을 보전하며 전체적인 수익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지속적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전략제품의 판매도 해마다 증가하며 수익 기반을 다진다. 고강도 철근, 내진용 강재, 핫스탬핑강, 고부가 강관용 소재 등이 대표적 전략 제품이다. 이들 전략제품 판매량은 2015년 767만톤에서 지난해 825만톤으로 늘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는 866만톤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초고장력강판의 판매량 및 적용비율도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판매량은 2014년 109만톤에서 지난해 154만톤으로 확대됐으며 적용비율 역시 2014년 22%에서 지난해 31%로 뛰었다.

최근 연이은 지진 발생으로 관심이 높아진 내진용강재 역시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내진용강재인 SHN재의 판매량은 2014년 28만톤에서 지난해 59만톤으로 급증했다. 현대제철은 현재 고유 강종인 3세대 자동차강판(AMP강)의 개발과 신소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 매출에서 자동차 부문과 함께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설 부문은 기존 계약 프로젝트의 활발한 진행으로 지난해 이상의 경영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회사 전망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철근 321만톤, H형강 152만톤으로 각각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 전체 제품 판매는 지난해보다 약 70만톤 증가한 2130만톤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익구조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역량을 집중해 매출과 수익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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