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심상정, TV토론 가장 잘했다".. 지지율 8%로 껑충

김성환 입력 2017. 4. 26. 04:42 수정 2017. 4. 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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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의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가장 잘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장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TV토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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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득과 실

文 지지자 35.7%도 “文보다 ”

진보ㆍ중도층에서 가장 좋은 점수

보수층은 >洪> 순 후한 평가

安 5위 그쳐 지지율 하락 원인

3차례의 대선 후보 TV토론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가장 잘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가장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 TV토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24, 25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교결과, TV토론을 가장 잘한 후보로 심 후보가 27.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22.1%로 뒤를 이었다. TV토론 이후 전문가 집단이나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았던 두 후보에 대한 평가가 여론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반면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2.6%로 3위를 차지했고, 안 후보는 5.1%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TV토론 태도에 비판을 받았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5.9%로 박한 평가를 받았다. 특별히 잘한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17.2%에 달해 TV토론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지지율에서 마의 5% 벽을 넘지 못하던 심 후보가 8%까지 치솟은 데는 TV토론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관철 한국리서치 부장은 “조사 수치만 놓고 보면 유권자들이 TV토론에 있어서는 지지 후보와 상관 없이 객관적 평가가 이뤄진 것 같다”며 “눈에 띄는 변수가 많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TV토론이 심 후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광범위한 지지층에서 TV토론과 관련해 호평을 받았다. 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35.7%가 TV토론 평가에서는 심 후보에게 손을 들어줬으며, 정작 문 후보는 26.9%의 호평밖에 받지 못했다. 안 후보 지지층에서는 유 후보가 잘했다는 평가가 26.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심 후보(23.2%)와 안 후보(15.4%) 순이었다. 이념별로도 심 후보는 진보층(39.8%)은 물론 중도층(28.4%)에서도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안 후보는 TV토론에서 상당한 점수를 까먹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당 지지자 가운데서도 TV토론에 대한 호평은 유 후보(24.7%), 심 후보(23.2%), 안 후보(17.4%) 순이었다. 이념별로도 안 후보는 중도층(5.1%)과 보수층(4.1%)으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보수층에서는 유 후보(30.4%)가 가장 후한 점수를 받았고, 이어 홍 후보(15.6%)와 심 후보(15.5%) 순이었다. 중도는 물론 보수층 지지까지 끌어와야 하는 안 후보 입장에서는 TV토론에서 이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과 직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정 부장은 “안 후보가 TV토론에서 유 후보에게 밀린 것이 지지기반이 겹치는 중도보수층 이탈로 이어져 지지율 하락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TV토론을 보지 않았거나 관심이 없다’는 답변은 7.3%였을 정도로 이번 조사에서도 TV토론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mailto:bluebird@hankookilbo.com)

*상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www.nesdc.go.kr)(http://www.nesdc.go.kr)/) 참조.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13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좌측부터)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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