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심상정, 文-非文 후보 돌아가며 '균형감 있는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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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4차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뿐만 아니라 '비문'(非문재인) 후보들에게도 공세의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앞선 2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세로 당내 반발과 일부 당원 탈당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안 후보와 문 후보에게 각각 일자리, 동성애 정책 관련한 공세를 이어간 심 후보는 이어 보수 진영의 '안보제일주의'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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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劉에게는 안보 정책 공세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한재준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4차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뿐만 아니라 '비문'(非문재인) 후보들에게도 공세의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앞선 2차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에 대한 공세로 당내 반발과 일부 당원 탈당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심 후보는 25일 오후 경기 고양 일산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중앙일보-정치학회 공동주최 대통령후보 초청 4차 TV토론회에서 먼저 "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경제주체와 정부가 함께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가) 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정부가 할 일은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맞서자 심 후보는 다시 안 후보의 주장을 "그것이야말로 사장님 마인드"라고 지적하며 논쟁을 이어갔다.
일자리 정책에 관해 안 후보와 한차례 논쟁을 벌인 심 후보의 표적은 문 후보에게로 옮겨갔다. 심 후보는 토론에서 문 후보가 동성애 합법화에 반대 의견을 내자 1분 찬스 발언을 쓰면서까지 실망감을 표현했다.
홍 후보가 "군(軍)동성애가 국방전력을 약화시킨다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고, 이에 심 후보는 유감을 표하며 문 후보의 답변을 지적하기도 했다.
안 후보와 문 후보에게 각각 일자리, 동성애 정책 관련한 공세를 이어간 심 후보는 이어 보수 진영의 '안보제일주의'도 지적했다.
그는 국가 안보에 대해서는 "보수는 안보를 늘 정치와 정권 안정에 이용했다"며 "천문학적인 방산비리를 방조한 것이야말로 반국가적 행위이고, 그런 사람들이 바로 종북세력"이라고 보수 진영의 안보관을 꼬집었다.
특히 전술핵 배치 문제에 관해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심 후보는 유 후보에게 "한미동맹은 비핵화 동맹"이라며 공방을 벌였다.
유 후보가 "전술핵 배치는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 정책"이라고 맞서자 심 후보는 "전술핵 배치 실현은 불가능한 얘기"라며 "북한 핵이 전술핵인데 전술핵을 가지고 공포의 균형을 얘기하느냐"고 반박했다.
토론회가 막바지에 이르자 심 후보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그는 후보들의 아픈 곳을 파고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문 후보의 복지 정책을 지적하며 "증세 없는 복지를 그렇게 비판하던 문 후보가 증세 없는 복지를 하려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문 후보가 재원조달 방안이 있다며 반박했지만 심 후보는 "(문 후보의 공약이) 저희 공약과 거의 비슷한데 우리가 70조 더 걷어야 하는데 6조3000억원만 더 걷겠다는 것에 대해 양자 토론 용의가 있다"고 강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어 안 후보에 대해서는 부인 김미경씨의 의정활동을, 유 후보에게는 사드배치 실효성을 파고들며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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