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군소후보, 너도나도 '튀는 공약'
[경향신문] ㆍTV토론, 이름 알리기 안간힘
19대 대선에 출마한 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이 지난 24일 TV토론에 나와 안보·일자리·저출산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딱 한 차례 TV토론 기회가 주어지는 이 후보들은 너도나도 이색 공약을 쏟아내며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조원진, 경제애국당 오영국, 국민대통합당 장성민,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민중연합당 김선동, 통일한국당 남재준, 한국국민당 이경희, 홍익당 윤홍식, 무소속 김민찬(기호순) 등 후보 9명은 KBS를 통해 중계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했다.
후보들은 튀는 공약들을 쏟아냈다. 장성민 후보는 “국회의원 수를 절반으로, 봉급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재오 후보는 “의원 100명을 줄이면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용사들에게 월 50만원의 연금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재준 후보는 저출산 극복 대책으로 “국가에서 결혼 상담 및 중매소를 운영해 젊은 남녀들을 결혼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오영국 후보는 ‘유라시아 자기부상철도 건설 프로젝트’를 통한 유럽·중동·인도양 연결 구상을, 이경희 후보는 ‘임신·출산 의료비 전액 국고 지원’ ‘셋째·넷째·다섯째 자녀 출산 시 각각 24평·33평·42평 아파트 무상임대’ 등을 제시했다.
윤홍식 후보는 “우리가 적폐로 삼을 것은 진보·보수가 아니라 비양심”이라며 시종일관 ‘양심’을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된 조원진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해산한 옛 통합진보당 김선동 후보와 설전을 벌였다.
조 후보가 먼저 “김 후보가 촛불집회에 주도적으로 참석하면서 이석기(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도 주장했다. 촛불집회 주도세력은 실질적으로 주사(주체사상)파”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조 후보는 국가정보원이 떠든 ‘RO’란 조직이 실체 없다고 한 대법원 판결을 부정한다. 아직도 승복 안 하는 철 지난 메뚜기”라고 맞받았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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