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우조선 비리' 민유성 前 행장 참고인 소환

홍보사 대표 통해 '남상태 로비' 받은 의혹 불거져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대우조선해양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민유성(63) 전 산업은행장이 25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그간 조사했던 내용 중에서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했다"고 밝혔다.

민 전 행장은 2009년 측근인 박수환(59·여) 전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통해 남상태(67·수감 중)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민 전 행장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하는 대가로 남 전 사장으로부터 21억3400만원대 홍보컨설팅비 일감을 수주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박 전 대표는 2009년 2월 산업은행의 단독 추천으로 남 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하자 그에게 20억원 상당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남 전 사장은 착수금 5억원과 매월 4000만원을 자신의 재임 기간인 36개월에 맞춰 지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남 전 사장을 비롯한 관련자들 진술을 종합해 보면 박 전 대표가 민 전 행장을 상대로 청탁 또는 알선을 했다고 볼 수 없다"며 박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이 항소해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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