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유승민, 일자리 공약 똑같은 질문 하지말고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5일 한국정치학회와 JTBC,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대선주자 TV 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에게 "일자리 관련 더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면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심상정 정의당(기호 순) 후보 등이 참석해 '안보'와 '경제 양극화 해소방안' 등을 주제로 2시간50분 동안 열띤 공방을 펼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과거 이야기만 하다 끝난 TV토론회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크다"며 "나부터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첫 번째 자유주제인 ‘경제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 해법은?’이란 질문에 ‘좋은 일자리가 없는 것’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심각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중소기업을 살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해법"이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 관행의 뿌리를 뽑아 제대로 대접받는 중소기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관련해 문재인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81만개 공공일자리 예산에 관해 설전이 오갔다.

유 후보는 "혹시 계산해보셨나? 81만개중 공무원 17만 4천명 나머지는 돈이 안들어간다는거 아니냐. 나머지는 4조원, 5년동안 64만개를 공공부문에 만든다고 황당한 주장을 하시는데
문 공약에 관심이 생겨 계산을 해봤다. 9급 공무원 초봉을 줘도 일년에 4조 3천억으로 21조원이 훌쩍 넘는다. 계산도 제대로 안해보고 잡은 거 아닌가 생각이 들어 점검을 해보셔야할듯 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9급공무원 초봉으로 잡은 게 아니라 7급 7호봉으로 계산한 것이다. 발표한 거 보셔라"라고 응수했다.

유 후보는 이에 "꼼꼼히 봤는데 계산이 안맞는다"고 하자 문 후보는 "정책 본부장하고 얘기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후보는 "소요 재원에 대해 분명하게 말씀을 못하시는데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라고 하시면 너무 매너가 없다"고 발끈했다.

문 후보는 이에 "시간을 주시면 충분히 토론을 하겠는데 그게 아니지 않느냐. 내 시간을 뺏고 있다"고 역공했다.

이후에도 유승민 후보는 "정책본부장과 얘기하라는 것은 무례한 태도"라고 발끈했고 문 후보는 "매번 답변을 해도 똑같은 질문을 하니 그렇게 말한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김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