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독립 여론, 반대 48~55% vs 찬성 37~43%

2017. 4. 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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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중앙정부에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라는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주민들 사이에서 독립 지지 여론은 지난 2014년 투표 당시보다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칸탈이 지난달 29일과 이달 11일 사이에 스코틀랜드 주민 1천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제2의 주민투표가 치러지면 독립 찬성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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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 결과가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성사 여부에 영향

조기총선 결과가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성사 여부에 영향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의 스코틀랜드 자치정부가 중앙정부에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허용하라는 압박을 높이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주민들 사이에서 독립 지지 여론은 지난 2014년 투표 당시보다 다소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칸탈이 지난달 29일과 이달 11일 사이에 스코틀랜드 주민 1천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제2의 주민투표가 치러지면 독립 찬성에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37%로 나타났다.

반면 영국 잔류에 투표하겠다는 비중은 55%로 나왔다.

2014년 9월 주민투표(독립 찬성 45%, 반대 55%)와 비교하면 독립 반대 비중은 그대로였지만 독립 찬성 비중은 다소 떨어진 것이다.

55%인 독립 반대 비중은 2014년 주민투표가 실시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패널베이스가 지난 18~21일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독립 반대(48%)가 독립 지지(43%)를 앞선 것으로 나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국민당(SNP) 대표는 스코틀랜드의회의 승인을 얻어 영국 정부에 제2의 독립 주민투표 허용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영국이 유럽연합(EU) 단일시장을 떠나기로 한 만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에 주민들에게 단일시장에서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와 '독립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하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해 6월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에선 브렉시트 반대(62%)가 높았다는 점을 명분으로 들고 있다.

[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테리사 메이 총리는 "지금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논의할 때가 아니다"며 거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후 메이 총리가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앞두고 자신에 대한 국민의 위임을 직접 확보함으로써 협상력을 강화하고자 오는 6월 8일 조기총선을 전격 요청했다.

메이 총리의 조기총선 실시안이 영국 하원에서 통과되자 스터전 수반은 이번 선거를 스코틀랜드 유권자들로부터 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위임받는 계기로 삼으려는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선 스터전이 제시한 독립 주민투표 계획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 독립 주민투표를 치르려는 계획에 26%만 호응했다. 18%는 그 이후에 주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46%는 독립 주민투표 실시 자체를 반대했다.

영국 하원 650석 가운데 스코틀랜드에는 59석이 배정돼 있다. 2015년 5월 치러진 선거에서 SNP는 이중 54석을 쓸어담았다.

이번 선거에서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스코틀랜드에서 몇 석을 건지느냐가 스터전 수반의 독립 주민투표를 향한 행보의 속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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