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자가 빈곤층보다 12.7년 오래산다..'빈익빈 부익부' 심화

방성훈 2017. 4. 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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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30년간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소득 및 수명 격차가 확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똑같은 50세 미국인 남성이라면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76개월 더 살고 2억원을 더 많이 저축하는 것은 물론,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정적인 보상 등 세금으로 시행되는 각종 복지 혜택도 더 오래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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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0세男, 부유층-빈곤층 수명·소득 격차 30년간 확대
평균 기대수명 격차 1980년 5년→2010년 12.7년
평균 소득 격차 1억1600만원→2억원
세금으로 시행되는 복지혜택도 수명만큼 더 오래 누려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지난 30년간 부유층과 빈곤층 간의 소득 및 수명 격차가 확대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자들은 오래 사는 만큼 사회보장 등 세금 혜택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13명과 보건정책 전문가 1명은 41~51세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소득과 사회보장 혜택 등이 기대수명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연구했다. 그 결과 소득 분포 상 가장 부유한 계층의 50세 남성이 1980년엔 최저 소득 계층보다 5년 더 오래 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2010년 연구 결과에서는 두 계층 간 격차가 12.7년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1980년엔 부유층 50세 남성이 빈곤층 남성보다 10만3000달러(한화 약 1억1600만원)를 더 모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2010년에는 차이가 17만3000달러(약 2억원)로 확대됐다. 부유층 소득이 30년 동안 6만6000달러 늘어난 반면, 빈곤층 소득은 4000달러 줄어들었다. 똑같은 50세 미국인 남성이라면 부자가 가난한 사람보다 76개월 더 살고 2억원을 더 많이 저축하는 것은 물론,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재정적인 보상 등 세금으로 시행되는 각종 복지 혜택도 더 오래 누릴 수 있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앞으로도 두 계층간 격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메디케어 등 각종 복지정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퇴직 연령이나 각종 비율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부유층과 빈곤층에게 끼치는 영향도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편 전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100세 시대가 도래했지만 미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오히려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65세인 미국인의 기대수명은 기존보다 6개월 단축됐다. 이는 백인 미국인의 건강이 가장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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