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짐승·애완견·유령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 아니냐" 발언 구설수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7. 4.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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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의 ‘짐승’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박주선 위원장은 지난 24일 열린 광주 유세에서 “요즘 ‘내 주위에는 문재인을 찍겠다는 사람을 본 사람도 없고, 문재인을 찍겠다고 하는 말을 들어본 일도 없는데 왜 문 후보가 안 후보보다 여론조사가 조금이라도 높게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또 “‘사람을 상대로, 유권자를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라 짐승을 상대하거나 애완견 또는 유령을 상대로 하는 여론조사가 아니냐’ 이렇게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99%”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19대 대선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전·충청·세종 권역 합동 연설회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 안철수 전 대표가 연설을 마치며 인사하고 있다.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박주선 위원장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를 찍겠다고, 더 나아가 안철수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찍겠다는 국민은 짐승, 애완견, 유령이란 말인가. 박주선 위원장 말대로라면 국민 70% 안팎이 짐승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대변인은 또 “국회 부의장이기도 한 박 의원이 자신들이 내세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부정하고 있다. 이는 국민을 대리하는 국회 구성원으로서, 지지자의 뜻을 모아 정치를 하는 정당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박주선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 비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안철수 후보는 박 위원장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후보 측 선대위는 입장문을 내고 “박주선 선대위원장의 어제 발언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단지 지인의 얘기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그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발언이 포함된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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