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캠프가 보는 대선중반전 변수..물밑선 '단일화' 촉각

입력 2017. 4. 25. 13:28 수정 2017. 4. 25.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제공]

文측 "1강1중3약 재편"…宋 회고록 파장 주목·'설화'도 경계

安측 '통합내각' 카드에 기대…"소수정당 한계론 극복하면 반등 계기"

양측 모두 '단일화'에는 부정적…내부적으로는 '최대변수' 시선집중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홍지인 기자 = 조기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강'을 형성해 대선 레이스를 이끌어 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25일 남은 기간 판세를 바꿀 변수가 있을지 계산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문 후보 측에서는 안 후보와 어느 정도 격차를 벌렸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공방 후폭풍이나 한반도 안보위기 고조 등이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는 최근 지지율 등이 하락세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통합내각' 카드가 판세를 바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소수정당 한계론'을 극복한다면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대 변수로 떠오른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지만, 물밑에서는 결국 '판'을 흔들만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논의의 향방이 어디로 흘러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선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에게 위협받던 선두의 위치가 다시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고 자평하면서, 향후 특별한 변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서 "그동안 2강3약 구도였지만, 이제는 1강1중3약 구도로 판세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전 장관의 회고록으로 점화된 '북풍'논란의 후폭풍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점에는 여전히 경계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TV토론에서 다른 주자들이 계속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인다.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대선 캠프인 '더문캠'의 전병헌 전략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선대위에서는 이 문제 역시 해소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경수 선대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미 국민들이 송 전 장관 회고록 문제는 '제2의 NLL 대화록'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이슈는 소멸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병두 공동 특보단장은 "지금은 어찌보면 '말조심'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할 수도 있다"며 "문 후보에 반대하는 유권자들의 반감을 사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 측에서는 최근 지지율 부진 타개책이 절실하지만, 그렇다고 인위적으로 판을 흔들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TV 제공]

김성식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선은 캠프의 기획, 네거티브가 좌우하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탄핵과 '문재인 대세론'을 주도했고 다자구도 속에 안 후보를 부각해 양강구도를 만든 것도 전부 국민이다. 소소한 기술적 문제는 큰 변수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막판 선대위 내부에서 나오는 '통합내각' 논의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부에서 나온다.

집권 후 통합정부나 협치에 대해 민주당보다 더욱 구체적인 구상을 보여줘 수권능력을 부각한다면, 경쟁후보들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소수정당 한계론'을 극복하면서 지지율 회복도 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지원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돼도 당내에서 총리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구체적인 통합내각 구상을 통해 그간 공언한 '국민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제작 이태호]

막상 정치권에서 '최대변수'로 주목하고 있는 '3자 단일화'에 대해서는 문 후보 측이나 안 후보 측 모두 거리를 두고 있다.

문 후보 측 전 본부장은 "한 마디로 명분도, 실리도,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박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3자 단일화에 대해 "(다른 당이) 제안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면서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개혁과 통합, 그리고 미래로 가겠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양측 선대위 내부에서는 이 논의의 흐름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비문(비문재인) 단일화는 문 후보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판세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추이를 계속 살펴야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에서도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단일화는 지금 시간적으로 촉박하다"면서도 "우리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선거 승리를 위해 나가는 것이니까 '이건 된다, 안 된다' 그런 건 없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 [팩트체크] 미국 대통령, 과연 치약도 사비로 구입하나
☞ "묻어야 편해져"…다친 고양이 산채로 파묻은 경비원
☞ 아시아나항공 임신 33주 승객 탑승구서 '헛걸음'
☞ 3년 준비 공시 낙방 20대, 귀향길에 휴게소에서 그만…
☞ "우리집에 왜 선거벽보"…훼손한 미국인 교수 체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